트럼프, 시리아 공격 돌연 연기 “동맹국과 상의 중”

美AP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이후 변화…프랑스·영국과 함께 공격할 듯”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4.13 13:31:33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국가안보회의(NSC)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야기하는 장면. ⓒ美ABC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곧 실시할 것 같던 시리아 공격을 연기했다고 AP통신과 워싱턴 포스트 등 美주요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동맹국과 상의하기 위해” 시리아 공격을 연기했다고 한다.

美AP통신은 “백악관이 ‘시리아에 대한 첩보를 아직 평가 중’이라고 밝힌 뒤 트럼프 美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이 곧 또는 나중에 일어날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고 전했다.  

美AP통신은 “트럼프 美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을 연기한 뒤 美백악관 측은 ‘동맹국들과 해당 사항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면서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지난 주말 금지된 화학무기로 민간인을 공격한 데 대응하는 차원으로 군사공격을 감행할 경우 통제 불능의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美정부 관계자들에게 경고한 바 있다”고 전했다.

美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매티스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국가안보회의가 끝난 뒤 새라 허커비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종 결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우리는 (시리아 문제에 대한) 첩보 평가를 계속 진행 중이며 동맹국들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美백악관은 트럼프 美대통령이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레사 메이 英총리와도 시리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는 사실도 밝혔다고 한다.

美AP통신은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과 관련한 매티스 美국방장관의 주장도 전했다.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공격이 위험하기는 하나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시리아 정권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동시에 표했다고 한다.

그는 또한 미국의 정책은 시리아에서 테러조직 ISIS를 격퇴하는 것이며, 지금도 지난해와 같이 시리아 내전에 직접 개입하지 않도록 돼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美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시리아를 공격하기 전에 더 많은 첩보 평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음에도 트럼프 美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이 임박했다”는 트윗을 12일 아침에 올렸다고 美AP통신은 지적했다.

美AP통신은 “시리아 알 아사드 정권이 자국민에게 염소가스에다 신경작용제인 사린가스를 첨가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매티스 美국방장관의 의견과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증거는 충분하지만 대응책은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밝힌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美대사의 발언도 소개했다.
▲ 지난 5일(현지시간) '알 자지라'가 보도한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현장. 알 아사드 정권은 자국 국민에게 화학무기를 무차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알 자지라 관련보도 화면캡쳐.
美AP통신에 따르면,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시리아 공격과 관련해 2가지를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하나는 시리아에 있는 미군의 안전이고 다른 하나는 알 아사드 정권을 공격할 때 민간인들에게까지 그 피해가 가지 않도록 통제하는 것이라고 한다. 미군과 시리아 민간인들의 안전이 확보된다면 즉각 군사행동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美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오후 국가안보회의에서 매티스 美국방장관과 시리아 문제를 상의한 사실을 지적하며 “이는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에 분노를 표한 프랑스 및 다른 동맹국과 함께 공습을 가할 것이라는 결정이 몇 시간 내에 나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美AP통신은 “미국과 프랑스, 영국은 금주까지 시리아 공습에 대해 광범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美정부 관계자의 이야기를 전하며 “미국 단독이 아니라 프랑스와 공동으로 공습 작전을 감행할 경우 화학무기금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메시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美AP통신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시리아의 알 아사드 정권을 향해 “염소가스 공격을 비롯한 모든 것이 허용된다고 착각하는 정권에 대해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노한 사실과 테레사 메이 英총리가 내각 회의 이후 알 아사드 정권이 자국민을 상대로 화학무기 공격을 자행해 수십 명을 살해한 일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의회가 군사행동을 지지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미국과 프랑스, 영국이 함께 시리아를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美AP통신에 따르면, 의회는 조금 다른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군사행동을 명령하는 것이 자칫 러시아와의 전쟁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이라고. 이에 대해 매티스 美국방장관은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의 ‘이성적 판단’을 믿는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시리아를 곧 공격할 것”이라는 트윗을 올린 뒤 실제 행동은 연기한 트럼프 美대통령을 두고 미국을 비롯해 세계 주요 언론들이 비판적인 논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美대통령이 트윗을 일종의 선전도구로 사용하는 점,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이 ‘대량살상무기의 실제 사용’에 매우 분노하고 있다는 점, 美의회 또한 대통령의 독단적 행동을 우려하지 시리아에 대한 응징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점 등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로부터 위협받는 한국인들이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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