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수상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전 간부 6명 검찰에 넘겨
  • 지난해 강규형 전 KBS이사(現 명지대 교수·사진)의 이사회 참석을 방해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전 간부들이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성재호 전 위원장 등 언론노조 KBS본부 전 간부 6명을 특수상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달 9일 남부지검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 20일 강규형 전 이사가 이사회장에 들어가는 것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다, 강 전 이사에게 전치 2주와 추가 10일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날 강 전 이사가 언론노조원들에게 둘러싸여 이사회 진입을 저지당하는 장면은 뉴데일리 취재진에 의해서도 목도된 바 있다.

    당시 강 전 이사는 KBS 본관 5층 승강기에서 내려 보안업체 직원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70여명의 노조원들이 몰려들면서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했고, 일부 노조간부들이 강 전 이사를 몸으로 막아서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장면은 지금도 유튜브에 등재된 뉴데일리TV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언론노조 전 간부들의 검찰 송치 소식을 '성명'을 통해 타전한 KBS공영노동조합은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이라는 소리를 듣는 경찰도 언론노조의 폭행 행위 등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것을 보면 이들의 폭행 행위는 명백한 사실로 보인다"면서 "정권을 비판하기는커녕 오히려 옹호한다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이사와 사장을 내치는데 폭력까지 행사했다면 이들이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KBS공영노조는 최근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폭침된 게 아니라는 의혹을 담은 '추적 60분'이 방송된 것을 거론하며 "우리는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핵심 일부가 언론인의 탈을 쓰고 우리 공동체를 파괴하려는 자들이라고 보고 있다"며 "폭력 상황도 모자라, 방송까지 제 맘대로 하려는 것인지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