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공연한다는 것 자체가 설레고 흥분된다. 예전부터 공연을 같이 했던 반가운 동료들이 맞아줘서 더 기분이 좋았다."

    배우 조정석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연극 '아마데우스' 프레스콜에서 2011년 '트루웨스트' 이후 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 소감을 말했다.

    지난 1월 16일 종영한 MBC 드라마 '투깝스'에서 차동탁 역할을 맡았던 조정석은 "주위에서 '쉬어야하지 않겠냐'고 걱정을 많이 했다. 근데 저도 놀랐다. 연습실 오니까 생기가 돌더라"며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985년 개봉한 동명 영화로 유명한 '아마데우스'는 영국 대표 극작가 피터 셰퍼(1926~2016)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담고 있다. 셰퍼는 '에쿠우스', '블랙코미디'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조정석은 "영화 '아마데우스' 팬이다. 작품에 대해 궁금증이 있었고, 우리나라에서 올린다고 해서 누구보다 기뻤다"면서 "공연한지 일주일 지났는데 제 선택이 나쁘지 않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야기는 궁정 음악가로서 인정받은 음악가 살리에리가 비범한 재능을 지닌 모차르트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연극임에도 6인조의 오케스트라가 등장해 20곡이 넘는 모차르트 음악을 선보이며, 창작 넘버가 추가되기도 했다.

    독특한 안무가 결합된 움직임을 통해 스토리나 인물의 감정을 전달하는 멀티 캐릭터 작은 바람들, 희랍 비극 속 코러스를 연상시키는 캐릭터 활용 등 이지나 연출 특유의 전위적인 방식의 무대 연출이 돋보인다.

    뮤지컬 '헤드윅' 이후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하는 김재욱은 "전부터 계속 무대 연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됐다. 시간과 몸을 많이 써야 하는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그룹 인피니트의 성규 또한 "처음 하는 연극이라 긴장되고 설레면서 걱정도 됐다. 연습을 하면 할수록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저와 모차르트가 닮은 점이 있다면 음악을 굉장히 사랑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조정석·김재욱·성규(모차르트 役), 지현준·한지상·이충주(살리에리 役), 이엘·함연지·김윤지(콘스탄체 베버 役) 등이 출연한다. 

    4월 2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