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2019 회계연도 군사정보예산(MIP) 212억 달러 요청
  • ▲ 미군이 2019 회계연도 군사정보 예산으로 212억 달러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 가운데는 드론으로 테러리스트를 암살하는 등의 작전이 포함된 '해외비상작전' 예산도 들어 있다고 한다. 사진은 '암살드론'으로 알려진 MC-1Q 그레이 이글. ⓒ美제네럴 아토믹스 홍보영상 캡쳐.
    ▲ 미군이 2019 회계연도 군사정보 예산으로 212억 달러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 가운데는 드론으로 테러리스트를 암살하는 등의 작전이 포함된 '해외비상작전' 예산도 들어 있다고 한다. 사진은 '암살드론'으로 알려진 MC-1Q 그레이 이글. ⓒ美제네럴 아토믹스 홍보영상 캡쳐.
    미군이 2019 회계연도의 군사정보 관련(Military Intelligence Program) 예산으로 212억 달러(한화 약 22조 9,235억 원)를 의회에 요청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테러조직 공격 등에 사용되는 예산도 포함돼 있다.

    ‘글로벌 시큐리티’ 등 군사전문매체에 따르면, 美국방부는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이번에 요청한 군사정보 관련 예산에는 해외비상작전(Overseas Contingency Operations)에 필요한 예산도 포함돼 있다”면서 관련 내용을 밝혔다고 한다.

    美국방부는 “군사정보관련 예산의 총액을 공개한다고 해서 세부 작전들이 위태로워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관련 액수를 공개하는 것”이라며 “국가안보와 직결된 기밀 작전들의 세부 예산 내역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美국방부가 이번에 공개한 2019 회계연도 군사정보 관련 예산은 2018 회계연도보다 5억 달러(한화 약 5,406억 원)가 늘어난 규모다.

    美국방부 산하의 국방정보국(DIA)과 국방 방첩 및 인간첩보센터(DCHC), 육군(INSCOM), 해군(ONI), 공군(AFISRA), 해병대(MCIA), 해안경비대(CGI) 등과 첩보기관과 함께 작전을 하는 부대들이 해당 예산을 분배받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사정보 관련 예산에 포함된 ‘해외비상작전’이라는 용어는 2009년 3월 오바마 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단어를 대체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여기에는 테러조직들에 대한 드론 공격, 해외 인간첩보(HUMINT) 공작, 대테러 부대 투입을 통한 최고위 목표 제거 작전 등에 필요한 예산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美국방부가 공개하지 않아 군사정보 프로그램과 해외비상작전의 구체적인 내역은 알 수 없지만, 이라크와 시리아를 괴롭히던 테러조직 ISIS(대쉬)는 거의 전멸한 반면 북한과 시리아, 이란이 이구동성으로 美본토와 미국인,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외치고 있고,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이 다시 활개를 치며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서도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는 점 등을 떠올려 보면, 관련 예산은 주로 동아시아와 서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작전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북한과 이란, 시리아 문제는 트럼프 정부가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이슈이므로 이들에 대응하는 작전들이 대폭 증가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