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영철과 대화 구체적으로 안 알려줘" 밀실 회담 지적… "국민 우려 크고 알권리 있어"
  • ▲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위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위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바른미래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외교·안보 현안을 주제로 여야 대표와의 영수회담을 열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참여하는 영수회담을 공식적인 당 입장으로 제안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청와대의 성의 있는 답변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 공동대표의 이 같은 제안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방남 일정을 마치고 돌아갔음에도 북한 대표단이 한국 정부와 무슨 내용을 주고받았는지 전혀 알려지지 않아 국회 차원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 공동대표는 "지금 국민들은 평창 올림픽 이후 우리나라가 어떤 상황에 도달하게 될지 우려하고 불안해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할 필요 있고 국가적 현안에 대해 지혜로운 정책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날 유승민 공동대표도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대표들과 대화를 너무 안 한다"며 "남북 관계와 외교 안보를 포함해 민생 경제까지 깊이 있는 대화의 자리가 있었으면 언제든 가겠다"고 해 영수회담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 공동대표는 이날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한을 두고 "김영철 북한 올림픽 대표 단장이 대한민국 사회에 큰 갈등과 분열을 남기고 홀연히 떠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왕에 오게 되면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의 실마리나 또는 북미 대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일말의 기대하면서 숨죽이며 지켜봤다"면서 "그러나 결과적으로 김영철은 남북-북미 대화나 한반도 비핵화에 관해 단 한마디의 공개 언급이 없었고, 우리 정부도 추상적인 말만 할 뿐 김영철을 만나 어떤 내용을 주고받았는지 구체적인 게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평창 올림픽이 끝난 이후 비핵화 실현을 위한 유엔 제재 압박은 어떻게 빈틈없이 실행할 것인지, 북미 대화 가능성 있는지, 그래서 한반도 비핵화 가능한지, 나아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정상 회담은 이어질지 등 외교안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지대하다"며 회담 제안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