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 24년째 올림픽 3000m 계주 NO.1 수성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빛 질주..'절대 강자' 위용 과시

릴레함메르부터 토리노까지 4연패..소치에서 금메달 탈환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2.21 08:31:49


심석희(21·한체대)와 최민정(20·성남시청)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쪽 같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에선 세 번째 금메달이자 이번 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이 거둔 네 번째 우승이었다.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계주 결승전에 출전한 여자 대표팀은 4분 07초 36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과 캐나다가 실격 처리되면서 2,3위는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에게 돌아갔다.

심석희-최민정-김아랑-김예진 순으로 경기에 나선 한국은 맨 뒤에서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작전을 구사했다. 5바퀴째부터 3위 자리에 오른 한국은 앞서 달리는 중국과 캐나다 선수들을 바짝 추격하면서도 좀처럼 추월은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21바퀴째 김아랑이 2바퀴를 혼자 돌며 2위로 치고 나간 게 신호였다. 이때부터 속도를 높이기 시작한 한국은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선두로 치고 올라가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한국 대표팀에 네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소치동계올림픽에 이어 여자 3,000m 계주에서 2연패를 달성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4년째 이 종목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절대 강자'로 군림 중이다. 1994년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에서 처음 3,000m 계주 우승을 차지한 한국 여자 대표팀은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까지 내리 '올림픽 4연패'를 달성하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석연찮은 판정으로 중국에 금메달을 넘기는 아픔을 겪었으나,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심석희의 눈부신 막판 스퍼트로 다시 금메달을 탈환했다.


다음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열린 기자회견 전문.

- 금메달을 딴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김아랑 : 계주에서만큼은 금메달을 가져오겠다는 얘기를 지킬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여러분께서 많이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힘든 일들을 이겨내고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시상대 위에서 선보인 세리머니는 무슨 뜻이었나요?

▲김아랑 : 석희 아이디어였어요. 우리가 1등으로 들어오는 동작을 취한 거예요.

- 김아랑 선수는 눈물을 많이 흘리던데.

▲김아랑 : 여기까지 오면서 많이 힘들었어요. 열심히 노력하면 뜻이 이뤄지는구나라는 걸 느낀 하루였어요.

- 심석희 선수도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 같은데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려요.

▲심석희 : 저 말고도 다들 고생을 많이 했어요. 후배들은 많이 혼나기도 했고. 마음 고생들이 많았어요. 그래도 이렇게 고생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쁩니다.

- 1500m에서 실격한 충격을 어떻게 털어냈나요?

▲심석희 : 좋은 성적을 냈을 때보다 더 응원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래서 경기 외에 다른 생각들을 다 털어낼 수 있었어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이유빈 선수와 김예진 선수는 올림픽 첫 메달이죠?

▲김예진 : 언니들이 많이 이끌어주셨어요. 끝까지 긴장도 풀어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어요.

▲이유빈 : 메달따게 해준 언니들한테 고마워요.

- 최민정 선수는 2관왕이 됐습니다. 오늘은 울었나요?

▲최민정 : 안 울었어요. 사실은 많이 울었어요. 계주에서 다함께 금메달을 따서 더욱 기뻐요. 기쁨 다섯배. 국민들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김아랑 선수가 중간에 교체 안하고 계속 뛴 건 원래 전략이었나요?

▲김아랑 : 작전이라기보다는 즉흥적으로 그렇게 하게 된 것 같아요.

- 세월호 마크를 가리고 경기한 이유는?

▲김아랑 : 대답 안하겠습니다.

- 최민정 선수와 심석희 선수, 그리고 김아랑 선수는 다관왕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최민정 : 한 종목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아랑 : 열심히 훈련한만큼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

▲심석희 :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 마지막 쇼트트랙 종목이에요. 후회없이 즐겁게 마무리하겠습니다.


[사진=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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