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서 “대북제재 더 강화할 것”
  • ▲ 지난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중 아베 日총리와 이야기를 나누는 펜스 美부통령. 왼쪽 뒤편에 김여정 등이 보인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ㅈ.
    ▲ 지난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중 아베 日총리와 이야기를 나누는 펜스 美부통령. 왼쪽 뒤편에 김여정 등이 보인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ㅈ.
    사람들이 ‘오물(汚物)’을 피하는 이유는 무서워서일까 더러워서일까.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이 북한 김씨 일가를 ‘오물(汚物)’처럼 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펜스 美부통령은 지난 14일 美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떤 사람들이 내가 김여정을 피했다고 하는데 그건 피한 게 아니라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펜스 美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당시 김여정을 외면한 것에 대해 묻자 “나는 독재자의 여동생을 회피한 게 아니라 그저 무시만 했을 뿐”이라며 “나는 미국 정부가 김여정에 대해 그 어떤 관심이라도 표명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고 한다.

    펜스 美부통령은 또한 美‘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더욱 강화할 것이며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때까지는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대북전략에도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펜스 美부통령은 “美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한국과 미국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열린 태도를 갖고 있지만, 그 ‘대화’가 북한과의 협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북한이 완전하게, 검증 가능하게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포기한다면 미국이나 국제사회의 입장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미국의 대북전략 변화를 주장한 언론들의 보도를 일축했다.

    펜스 美부통령은 인터뷰에서 북한을 가리켜 “지구상에서 가장 폭압적인 정권이며 그곳은 ‘감옥 국가’나 다름없다”면서 김정은 체제가 이어지는 한 북한은 믿을 수 없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한국과 미국 일부 언론은 펜스 美부통령이나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의 발언 가운데 일부만을 인용하여 실제 발언과는 다른 의미의 해석을 부여해 보도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 있었던 대표적인 사례가 “펜스 美부통령이 북한과 대화 의지를 보였다”며 “트럼프 정부의 대북전략이 바뀔 수도 있어 보인다”는 보도다.

    실제 美현지 언론의 보도를 보면 펜스 美부통령은 귀국한 뒤 “북한이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의 개발을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완전하게 포기했을 때에만 ‘대화’가 가능하다”는 말이 모두 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