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출마자 있어 당내 반발 예상… 劉 "유연하게 대처할 문제"
  • ▲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안철수-유승민 토크콘서트 '청년이 미래다'에 참석해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안철수-유승민 토크콘서트 '청년이 미래다'에 참석해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미래당의 지방선거 공천 방향에 대해 과거 당적에 구애받지 않고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자유한국당에 몸담았다 하더라도 인재라고 판단된다면 적극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는 6일 대전시 유성구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충청 지역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대전·충청 지역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양극단 구도에 실망한 분들이 많은 지역"이라며 "저희 신당이 추구하는 중도 건전 보수에 맞는 유권자가 제일 많을 수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대표 역시 "대전·충청 지역 여론조사를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당의 양자 구도로 가게 된다"며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이고, 창당 이후에도 기대에 맞는 행동으로 옮겨 뚜벅뚜벅 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넉 달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 공천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많은 분들을 만났다"며 "공통적인 말이 제3지대가 통합된다면 결심하고 한번 도전해보겠다는 분이 많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후보 선정에 있어 광역 후보는 중앙당에서 맡게 된다"며 "어느 당 소속을 떠나 정말 경쟁력 있고, 지역에서 신망 있는 분을 위주로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도 "신당 입장에서 과거 정당 경력을 까다롭게 따지는 건 안 좋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추구하는 정치 방향과 적합한 후보라고 판단되면 (된다)"고 공감했다.

    이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지난 1~2년간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거쳐왔다"며 "저희를 지지하는 분들이 정서적으로 거부감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지만, 그런 부분은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날 발언은 당적에 구애받지 않고 미래당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취지로 읽히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내에서도 이미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많아 당내 반발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 대표는 이에 대해 "저나 안철수 대표나 다 과거 당적이 있었던 사람"이라며 "저희 당 후보로 나오겠다고 자청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분들에 대해 문 닫을 필요가 없다는 원론적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향후 지방선거를 이끌 리더에 대해 "공동 대표로 갈 것"이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서 각각 한 분씩 추천해 두 분이 새로운 미래당을 맡고 이번 지방선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당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약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당 간판을 달고 나오려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여당의 공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일부는 통합신당으로 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