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이 별세헸다. 향년 82세.

    황 선생은 지난해 뇌졸중 치료를 받았으며, 합병증으로 폐렴을 앓다가 1월 31일 오전 3시 15분쯤 세상을 떠났다.

    황병기 선생은 창작 가야금 음악의 창시자로 국가 무형문화재 보유자이다. 1974년부터 이화여대 음악대 한국음악과 교수로 후진양성에 힘썼으며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아르코 한국창작음악제 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현대 국악 영역을 넓히고 다양한 문화를 수용함과 동시에 전통의 명맥을 이어나가며 독자적인 음악을 펼쳐왔다. '미궁', 비단길', '가야금 산조', '달하 노피곰', '침향무' 등의 앨범을 발표했다.

    또 현대무용가 홍신자, 첼리스트 장한나, 작곡가 윤이상,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 등의 예술가들과 활발히 교류했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소설가 한말숙 씨와 아들 준묵·원묵, 딸 혜경·수경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22호에 마련됐다. 장지는 용인천주교묘원이며, 발인은 2월 2일이다. 

    [사진=롯데콘서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