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의원, 2년 간 당원권 정지로 전당대회 의장직 박탈
  •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1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1전시장 3홀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여성위원장, 전국청년위원장을 선출하는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전국당원대표자대회 의원으로 선출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1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1전시장 3홀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여성위원장, 전국청년위원장을 선출하는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전국당원대표자대회 의원으로 선출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두고 유승민 대표가 악수(惡手)를 뒀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29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바른정당 쪽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취약하고 따라오는 의원도 비례의원 밖에 없으니까 자신들이 당을 장악한다고 보는데 오산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안 대표에게는) 당무회의고 의원이고 없다"며 "유승민 대표나 하태경 의원이 감당하기가 만만치 않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한 때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됐지만 안 대표와 사이가 멀어진 이후 안철수 저격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자신의 다음 타자로 출연할 하태경 의원에게도 "안철수 대표를 쉽게 생각하지 말라"며 "통합되면 안철수 대표가 빠진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대해 "유승민 대표는 자기 뜻과 다르게 TK에서 배신자로 찍혔고, 안철수 대표는 호남을 배신한 정도가 아니라 욕보인 사람으로 찍혔다"며 "영·호남 배신자의 화합이 되어 버렸는데 무슨 시너지 효과가 나오겠느냐"고 전망했다. 

    그는 안 대표를 평가해달라는 말에 "정치적 소양도 없는데 어떻게 해서 일시적으로 국민들께 과분한 기대를 받았던 것"이라며 "지난 대선 과정을 통해 다 벗겨졌고, 우리가 마지막으로 벗겨진 모습을 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통합 전당대회 의장이었던 이 의원은 "(전당대회 규정이 바뀐 이후) 어차피 되지도 않을 거 상세히 보지도 않았다"며 "그거 사회 보면 바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아울러 "초현실적 전당대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빨리 창당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의당은 전국 시도당위원회가 있는 17개 권역 23곳에서 전당대회 동시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면서 "가처분 신청을 낸 것도 법의 일반원칙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법원에서도 정당의 자율성에 대해 유권적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촉구했다.

    이 의장은 통합 전당대회 의장이었으나 28일 무더기 징계 대상에 포함돼 당원권이 2년 간 정지되고 전당대회 사회권을 박탈당했다.

    징계 대상에는 천정배 박지원 정동영 조배숙 유성엽 장병완 김광수 김경진 김종회 박주현 윤영일 이상돈 이용주 장정숙 정인화 최경환 의원 등 민주평화당 창당에 참여해온 국민의당 의원 16명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