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2월 중 소환해 업무방해 혐의 조사"
  • 당초 26일 소환될 것으로 알려졌던 가수 겸 작곡가 조규만(49)이 내달 중 경찰에 출석해 경희대학교 대학원 특혜 입학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면접 절차를 밟지 않고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 대학원 석사 과정에 입학한 조규만을 2월 중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업무 방해 혐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조규만과 씨엔블루의 정용화(29)에게 대학원 석·박사 과정 입학을 알선·주도한 것으로 밝혀진 당시 학과장 이OO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이OO 교수로부터 입학 제안을 받고 2016년 10월 경희대 응용예술학과 대학원 박사 과정에 지원했다 원서 기재를 잘못해 불합격한 정용화는 2개월 뒤 추가 모집 전형에 응시하고도 면접시험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정용화는 해당 과정에 합격했고 이 문제로 논란이 불거지자 곧바로 대학원을 휴학했다.

    이에 정용화를 소환 조사한 경찰은 정용화가 일종의 특혜를 받아 박사 과정에 입학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업무 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이와 관련, 경희대는 "해당 혐의가 사실로 최종 확인될 경우 대학원 관련 규정에 의거, 정용화에게 박사 과정 입학 취소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정용화 등의 입학 과정을 주도, 특혜 제공 혐의를 받고 있는 이OO 교수에 대해서도 직위 해제 등의 적법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