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관계자, 오전에는 기자들 만나 "밀양서 발생한 화재 피해가 커서 위기관리 센터 가동…정리 되면 다시 말씀 드릴 것"
  • ▲ 청와대가 26일 오전
    ▲ 청와대가 26일 오전 "밀양에서 발생한 하재의 피해가 커서 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 현장. ⓒ뉴시스 DB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긴급 수석보좌괸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가 예상밖으로 많은 사상자를 내자, 이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전 10시 48분 출입기자에 문자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회의는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다.

    청와대의 이같은 조치는 밀양 화재 사건이 예상보다 많은 사상자를 내면서 대형 참사로 번지자 내린 다급한 결정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까지만해도 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해 대응한다는 방침이었다. 이날 오전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밀양에서 발생한 화재의 피해가 커서 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며 "정리가 되면 다시 말씀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이에 대해 "건물 내부를 신속히 수색해 최우선적으로 인명을 구조하고 화재진압에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최근 대형사고가 발생할때마다 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해 대응해왔다. 지난달에는 충북 제천 화재사고, 인천 영흥도 앞바다 낚싯배 전복 사고에 위기관리센터를 운영했다.

    한편 밀양 소방서에 따르면,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에 이날 오전 7시 30분 화재가 발생해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오전 9시 50분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은 사망자를 8명으로 집계했지만, 10시 20분 소방당국은 사망자가 19명이라고 했다. 현재는 사망자가 33명에 달하는 등 피해가 큰 상황이다.

    특히 대부분의 환자들은 입원환자들로, 다른병원으로 이송하거나 도착해 진료를 받던 도중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방대는 사건 직후 현장으로 급파, 화재 진압과 함께 인명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연기 때문에 현장 진입이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밀양 세종병원 본동에는 100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고, 요양병원에는 94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 구조대는 우선 거동이 불편한 94명의 요양병원환자 전원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