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빼앗아오며 정당 지지도에서 2위 기록… "호남서도 기대"
  •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 공동선언문 발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 공동선언문 발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바른정당 간의 중도통합이 단행될 경우 탄생할 통합신당의 지지율이 양당 지지율의 단순합산보다 크게 높아지면서,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2위를 기록해 약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은 24일 한국갤럽에 의뢰한 '정당통합 인식조사' 결과, 통합신당의 지지율이 16.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이 국민정책연구원의 의뢰로 지난 22~23일 양일간 전국 남녀유권자를 대상으로 설문해 2013명이 최종 응답한 바에 따르면, 현재의 정당 체제에서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4.9%,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7.4%였다.

    그런데 이 두 정당이 통합할 경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정당'에 대한 정당 지지율은 16.4%를 기록했다. 두 당의 단순 합산 지지율보다 4.1%p 높은 수치다.

    통합신당 출현 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5.0%에서 39.5%로 크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민정책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 이탈층이 통합신당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3.5%에서 13.0%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아울러 '국민의당의 통합반대파 정당'은 정당지지율 3.2%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정책연구원은 "국민의당의 정치적 고향인 호남에서도 통합신당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통합신당의 호남 지지율은 15.3%로 국민의당의 현재 지지율보다 6.5%나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결과는 통합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고, 양당의 통합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통합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6%p 가까이 하락한 것은 견고하다고 평가되는 여권 지지층이 통합신당으로 결집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22일~23일 성·연령·권역별 인구비례 할당추출을 통해 전국 성인 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 걸기(RDD)를 통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응답률은 19.1%이다.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