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BC 저녁 뉴스 앵커 레스터 홀트 “北평양 현지방송” 예고
  • 美NBC뉴스의 메인 앵커 '레스터 홀트'의 평양 현지보도 예고. ⓒ美NBC 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美NBC뉴스의 메인 앵커 '레스터 홀트'의 평양 현지보도 예고. ⓒ美NBC 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CNN, 뉴욕타임스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으로부터 ‘가짜 뉴스’로 찍혔던 NBC 방송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최고 경영진들이 소리 없이 북한을 찾는가 하면 메인 뉴스 앵커는 “곧 북한 내부에서 특집보도를 할 것”이라는 예고를 내놔 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지난 20일 “미국의 동계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가 노아 오펜하임 보도부문 사장 등 고위 경영진을 북한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北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펜하임 사장 일행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간략하게 보도했다”면서 “NBC 경영진의 방북 일정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대표단 취재 또는 올림픽 방송 송출 등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방북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美주요 언론들은 NBC 경영진의 방북에 대해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대신 NBC의 메인 뉴스 앵커가 북한을 찾을 것이라고 밝힌 내용은 여러 매체가 보도하고 있다.

    美NBC 뉴스는 “저녁 뉴스 앵커 ‘레스터 홀트’가 핵무기 개발 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 내에서 보도를 할 예정”이라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美NBC뉴스는 “홀트는 김정은 정권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선수단을 휴전선을 가로 질러 한국에 보내는 모습을 비롯해 현지 분위기는 취재하고 있으며, 21일부터 23일(현지시간)까지 NBC와 MSNBC를 통해 여러 가지 단독 보도를 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美NBC뉴스는 “홀트는 오는 2월 8일 NBC 뉴스의 평창 동계올림픽 특별취재팀이 현지에 도착하기 전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美NBC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취재 및 제작을 위해 2,000여 명의 인력을 파견한다”고 전했다.

    한국 일각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미국 중계권을 가진 NBC 방송이라고 하지만 뉴스 부문 경영진이 북한을 찾았다는 점, 현재 미국에서는 방북을 하려면 사전에 특별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 그리고 트럼프 美대통령이 “방송 인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싫어하지만 한 때는 ‘어프렌티스’와 같은 프로그램을 함께 했던 NBC인 점 등을 지적하며 美정부와 사전에 논의한 뒤 ‘메시지’를 들고 북한을 찾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