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최고위 회의서 "국민 여론 들끓는데… 대통령·총리가 원칙 아닌 반칙하고 있다"
  •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여자 아이스하키팀에게 "남북 단일팀은 역사의 명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역사적 명장면을 연출을 위해서 대표 선수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어제(17일)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을 만나서 '국민이 특권과 반칙을 보면서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고, 엊그제 이낙연 국무총리가 여자아이스하키가 메달권이 아니라서 단일팀을 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 발언 둘 다 반칙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이어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자 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에는 국민 72%가 반대하고 있고, 개막식에서 태극기를 못 들게 하는 반대 여론도 절반 가까이"라며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과 태극기를 못 드는 것에 대해서 국민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원칙이 아닌 반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전야제를 금강산에서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을 찾는 각국의 선수 대표단이 그럼 전부 다 대한민국 땅이 아닌 금강산에 가서 전야제에 참석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유 대표는 특히 "이것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북한의 포석에 말려드는 것이라면 더욱 한심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남북회담이 세 번째 이뤄졌는데 첫날 회의 모두 발언에서 (우리 정부가) 비핵화 이야기를 꺼냈다가 북한한테 야단맞은 것 외에는 비핵화에 대한 대화는 한마디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남북이 이런 합의를 했더라도 (정부가) 재고해주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