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단 4주만에 총 10만 관객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4일 폐막한 '광화문 연가'는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9회 매진, 평균 객석점유율 85%, 최고 유료점유율 100.8%라는 기록을 남겼다. 

    서울시뮤지컬단과 CJ E&M이 공동제작한 '광화문연가'는 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로 채워진 주크박스 창작 뮤지컬이다. 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의 마지막 1분에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10대 자녀의 손을 잡고 온 부모, 중·장년층 단체 관람, 외국인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관객층이 공연장을 찾았고, 매회 현장구매가 이러지는 이색 풍경을 자아냈다. 예매처 관계자는 "일반 뮤지컬 공연장에서는 볼 수 없는 이례적인 모습"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무엇보다 팝 발라드의 대표 작곡가 故 이영훈의 명곡과 고선웅 작가, 이지나 연출, 김성수 편곡·음악감독의 협업이 빛을 발했다. '사랑이 지나가면', '붉은 노을', '옛사랑' 등 28곡의 넘버와 죽기 전 1분 시간여행이라는 신선한 스토리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2년의 작업기간을 거친 고선웅 작가는 "故 이영훈 작곡가가 납득하실만 한 이야기를 만들려 했다. 이 작품이 고인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지나 연출가는 "새롭게 돌아온 '광화문 연가'의 연출을 하게 돼 영광이다. 이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중년 명우' 역의 안재욱은 제작발표회에서 내걸었던 흥행 공약인 '광화문에서 춤 추기'를 이행했다. 안재욱은 "지방공연까지 파이팅"을 외치며 매진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오는 20일부터 전국투어에 돌입한다. 대전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서울의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 이번 전국투어에서는 배우 구원영이 정성화와 차지연과 함께 '월하''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 [사진=CJ E&M, 서울시뮤지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