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폭스 뉴스 “트럼프 취임하면 망할 것이라는 예측 모두 틀려”
  •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2017년에만 211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실업률을 4.1%까지 줄였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랑했다.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2017년에만 211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실업률을 4.1%까지 줄였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랑했다.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취임 첫해 엄청난 경제성장 성과를 거뒀다는 소식에 의기양양해 했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7년 일자리 210만 개 창출, 실업률 4.1% 감소”라는 사진을 올리며 자랑했다.

    이 같은 결과는 美우파 매체뿐만 아니라 反트럼프 매체들도 인정했다. 美폭스뉴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 출범 1년차의 경제성과가 대단했다”며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美폭스 뉴스는 “2017년 美증시는 그 어느 때보다 활황세를 보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4.1% 줄어 1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으며, 세제 개혁을 통해 미국인과 미국 기업들은 더 많은 소득을 얻게 됐다”고 설명하며 “이는 규제개혁의 성공”이라고 지적했다.

    美폭스 뉴스는 “트럼프 정부는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이로 인한 기업과 개인들의 비용을 절감하도록 만들어 결과적으로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내고 일자리를 창출했다”면서 “그 결과 2017년 미국은 GDP가 3.5% 성장했고,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4%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美폭스 뉴스는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 일어날 것이라는 전쟁도 없었고, 이라크와 시리아에서는 테러조직 ISIS를 격퇴했으며, 북한과 불공정 무역 문제를 앞세워 긴장을 유지하면서도 중국을 일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은 다시 세계의 지도국으로 존중을 받기 시작했다”면서 “유럽과 중동, 아시아 각국 지도자들은 트럼프 美대통령에게 존중을 표했다”고 지적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덕분에 오바마 前대통령이 내세웠던, 어리석은 ‘신세계 질서(NWO)’는 이제 끝나게 됐다”고 칭찬했다.

    美폭스 뉴스는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다 돼 가지만, 그가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증거는 어디서도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맞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국이 쫄딱 망할 것이라던 SNS와 언론의 주장은 모두 ‘가짜 뉴스’였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 ▲ 美폭스 뉴스의 트럼프 정부 2017년 성과에 대한 보도. 美언론들 또한 트럼프 정부 첫해의 경제적 성과가 뛰어나다고 인정하고 있다. ⓒ美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美폭스 뉴스의 트럼프 정부 2017년 성과에 대한 보도. 美언론들 또한 트럼프 정부 첫해의 경제적 성과가 뛰어나다고 인정하고 있다. ⓒ美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美시사전문지 ‘애틀랜틱’ 또한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美‘애틀랜틱’도 같은 날 “지난 12월에만 미국에서는 14만 8,000개의 일자리가 생겼고, 실업률은 41%로 감소했으며, 2017년 동안 211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美‘애틀랜틱’은 “2017년 12월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 실적은 ‘19만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블룸버그 통신의 지난 11월 설문조사 결과보다는 적다”면서 “현재 추세로 보면 2018년에도 이처럼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덧붙였다.

    트럼프 정부의 출범 1년차 성과를 두고, 그동안 반대를 해왔던 매체들은 불만이 가득 찬 표정으로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다는 논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비슷한 시기 한국에서는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7일 공개한 ‘2017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수는 2016년 12월과 비교해 2.4% 증가한 1,294만 1,000명으로 나타났다. 실업급여(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7만 9,000명에서 7만 3,000명으로 7.2% 감소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전자통신 1만 1,000명, 기계장비제조업 1만 5,100명 등 모두 4만 7,200명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조선업계에서는 수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조선업계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만 2,200명 감소했는데, 특히 30대 이하의 고용보험 가입자가 2만 5,000명 줄어 전체 실직자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에서 1만 5,600명, 경남에서 2만 1,700여 명의 취업자가 감소했다.

    전체 통계로만 보면 트럼프 정부와 비교해 선전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대기업 제조업과 금융업 등에서 ‘좋은 일자리’가 수천 개 이상 사라졌다는 점이 문제다.

    취직하기 어려운 추세는 점점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워크넷’에 구인 인원을 구직자 수로 나눈 ‘구인배수’는 2017년 8월 0.61을 기록한 뒤 9월에는 0.59, 10월에는 0.58, 11월에는 0.56, 12월에는 0.55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구인배수’는 낮을수록 취업하기 어렵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