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 간담회서 내부 결속 강조… 통합신당 역할엔 "아직은 아니다"
  •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뉴데일리 DB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뉴데일리 DB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4일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관련해 "어떤 상황에서도 바른정당이 약속한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국민의 박수를 받을 수 있는 통합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간담회'에서 "저는 늘 국민에게 박수받을 수 있는 그런 통합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스스로 흔쾌히 동의할 수 있고, 의기투합해 같이 갈 수 있는 통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간담회에서 그동안 겪었던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저는 제 개인의 일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단 한 번도 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 선거에 나가서도 그랬다"며 "하지만 최근 몇 달 간은 (통합이) 공동 운명체로서 동지들의 앞날과 직결되는 일이라 참 많이 괴로웠고 오래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음 속에 아직도 풀리지 않는 점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토로했다.

    통합신당 출범 후의 자신의 역할과 관련해선 "아직 통합 결론도 안 났는데 그런 얘기는 지금 할 필요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지상욱 정책위의장은 유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통합정당의 대표로 나서야 한다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꺼냈다.

    지 의장은 "통합이 성사된다면 통합정당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공동으로 져야 한다"며 "괜히 물러날 생각 말고 함께 손잡고 6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되는 '추가 탈당설'과 관련해 유 대표는 앞서 오전 최고위원-의원 연석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정확히 아는 바는 없지만, 최대한 설득하는 중"이라며 현실화 가능성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