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 “노동당 세포위원장 대회 폐회사서 인민 위한 사업 강조”
  • ▲ 北선전매체들은 24일 "김정은이 제5차 노동당 세포위원장 대회 폐회사를 했다"고 전했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北선전매체들은 24일 "김정은이 제5차 노동당 세포위원장 대회 폐회사를 했다"고 전했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24일 국내 언론들은 “김정은이 ‘지금까지 이룩한 결과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통 큰 작전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김정은이 말한 ‘통 큰 작전’이란 어떤 것일까. 대남·대미 협박과 도발의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뜻일까.

    ‘조선중앙통신’ 등 北선전매체는 24일 김정은이 제5차 노동당 세포위원장 대회에서 읽은 폐회사 내용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정은은 현 체제 유지에서 노동당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주민들을 위해서”라며 ‘통 큰 작전’을 언급했다.

    北선전매체의 소개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날 연설에서 노동당 세포 조직의 위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노동당 세포 조직이 김정은 체제를 떠받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연설에서 “모든 노동당 세포위원장들은 김일성-김정일 주의 정당의 초급정치일꾼의 사명과 본분을 자각하고 분발하여 떨쳐나서야 노동당의 전투력과 역량이 강화되고 혁명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노동당의 강화 발전과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전환을 이룩하자는 것”이 김정은의 주장이었다고 한다.

    김정은은 이와 함께 노동당 세포위원장들에게 북한 주민들에 대한 선전선동과 세뇌의 선봉에 설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또한 “오늘 우리 앞에는 많은 애로와 난관이 있지만 수십만 세포위원장과 수백만 당원들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든든하다”고 노동당 세포위원장들을 추켜세운 뒤 “우리가 지금까지 해놓은 일은 다만 시작에 불과하며, 노동당 중앙은 인민을 위한, 많은 새로운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으니 여러분은 나를 믿고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한 대담하고 통 큰 작전들을 더욱 과감히 전개해 나가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北선전매체들이 전한 김정은의 주장 내용은 철저히 국내 정치를 목표로 한 것이었다. 이 중에서도 “우리가 지금까지 한 일은 시작에 불과하며 대담하고 통 큰 작전들을 과감히 전개해 나가라”고 한 내용은 북한 주민들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부족해진 외화를 확보하는 활동, 북한 주민들의 불만을 탄압하는 활동에 더욱 힘을 쏟으라는 명령으로 풀이됐다.

    국내 일각에서 해석한 것처럼 김정은이 한국 정부에게서 ‘통 큰 지원’을 얻어내고자 대남·대미 협박과 도발을 자행할 수도 있다.

    그러나 김정은의 말만 해석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돈벌이’에 매진하라는 의미가 더 강해, 향후 한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한 가상화폐 해킹과 국제은행간 결제계좌 해킹 등 사이버 공격, 마약·가짜 담배·위조지폐 해외 밀수출 등 외화벌이를 위한 범죄를 자행하는데 몰두할 가능성이 오히려 더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