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에 핵폭탄 대신 탄저균 탑재 시도"

日아사히 신문 “최근 내열 실험 개시…일부 실험 성공 정보”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2.21 15:27:26
▲ 북한이 발사했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의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최근 대륙간 탄도미사일(CIBM)에 핵탄두 대신 ‘탄저균’ 폭탄을 탑재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日아사히 신문이 20일 한국과 미국 정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日아사히 신문은 “북한이 최근 ICBM에 생물학 무기인 ‘탄저균’ 폭탄을 탑재하는 실험을 시작했다고 서울의 정보 소식통이 밝혔다”면서 “미국 또한 같은 정보를 입수,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 ‘북한이 핵무기와 생물학·화학무기로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서술했다”고 보도했다.

日아사히 신문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ICBM의 대기권 재진입 때 발생하는 7,000℃의 고열에도 견딜 수 있는 내열·내압 소재 실험을 시작했으며, 일부분 실험에 성공했다는 미확인 정보가 입수됐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日아사히 신문은 “미국은 과거에 북한이 생물학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 탄저균을 배양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었다”면서 “미군은 이에 대비해 2004년 주한미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천연두와 탄저균 예방 접종을 실시했고, 2011년 5월에는 북한의 생물학 무기 공격을 상정한 한미합동도상훈련도 실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 탄저병을 일으키는 탄저균의 확대사진. ⓒ美질병통제센터(CDC) 공개사진.


日아사히 신문의 보도대로라면, 북한은 ‘쓸 수 없는 무기’로 불리는 핵무기보다도 더 잔인하다는 생물학 무기를 사용할 생각까지 갖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탄저균’은 과거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우편물에 뭍혀 사용한 적도 있는 것으로 위험성이 매우 높다.

탄저균(Bacillus anthracis)이 일으키는 ‘탄저병(炭疽病, anthrax)’은 원래 반추동물에서 발생하는 병이지만 인간 또한 감염될 수 있다. 감염 경로에 따라 피부, 호흡기, 소화기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이 감염되는 탄저병의 95%가 피부를 통한 것으로, 주로 가축과의 접촉을 통해 일어난다. 처음에는 벌레에 물린 것처럼 가렵다가 얼마 뒤 통증이 없는 검은 염증부위가 생긴다.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치사율은 20% 내외다.

소화기를 통한 탄저병 감염은 감염된 고기를 섭취한 뒤에 장에서 흡수되면서 일어난다. 구역질이 일어난 뒤 식욕이 떨어지고 구토, 열 등이 발생한다. 이후 복통이 심해지면서 피를 토하며 심한 설사를 하게 된다. 치사율은 최대 6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라고 한다.

▲ 탄저균에 감염된 피부가 괴사된 모습. ⓒ美질병통제센터(CDC) 공개사진.


테러 조직이나 북한 등이 탄저균을 무기로 사용할 때는 주로 미세분말을 공기 중에 퍼뜨린다. 탄저균을 호흡기로 흡입하면 처음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며칠 지나면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 쇼크를 동반한다. 즉시 치료를 받으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치사율이 85%까지 치솟는다.

북한이 ICBM에 ‘탄저균’과 같은 생물학 무기를 탑재·공격한다면, 이는 다른 나라들에게 핵전쟁을 포함한 전면전의 명분을 제공하는 것이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