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소식통들 “김정은 신년사 제외하고는 처음”

北‘노동신문’ 헬기로 배포…주민들 핵전쟁 공포

김정은, ‘공화국 성명’ 발표 하루 전 전국 노동당 간부들에게 비상대기 명령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8.11 12:48:07

▲ 북한 당국의 미국 협박은 철저한 계산 아래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北노동신문에 실린 김락겸 북한군 전략군 사령관의 성명.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공화국 성명’을 통해 괌 포위사격을 운운하면서 보인 행동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미국과의 ‘핵전쟁’ 공포에 떨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0일 북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최근 분위기 때문에 주민들이 핵전쟁 공포에 떨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두가 된 것은 ‘노동신문’의 배포 방식이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이 가결될 때를 대비해 사전에 도발 수위를 정해놓았다고 한다”면서 “북한은 미리 준비한 대응 태세에 따라 대미 도발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자강도 소식통은 “공화국 성명을 실은, 지난 8일자 ‘노동신문’이 군용 헬기로 자강도에 즉각 배포됐다”면서 “김정은 신년사가 실렸을 때를 제외하고 군용 헬기로 ‘노동신문’을 배포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양강도 소식통 또한 “공화국 성명이 실린, 지난 8일자 ‘노동신문’이 민수용 항공기에 실려 삼지연 비행장에 도착했다”면서 “비행장에서 대기하던 호위총국 자동차들이 ‘노동신문’을 운반해 당일 양강도 내 공장과 기업소에 모두 배포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 소식통들은 “김정은의 신년사도 군용 헬기로 실어 나르기는 하지만 지방에 배포될 때까지 하루 이상 걸리는데, 8일자 ‘노동신문’은 즉시 배포됐다”고 지적하며 “공화국 성명이 실린 8일자 ‘노동신문’은 하루 전에 미리 찍어놓고 배포 계획까지 세워 놓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소식통들은 또한 “8일 인민군 총참모부와 다른 단체들까지 연이어 성명을 발표한 것도 사전 준비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양강도 소식통은 “공화국 성명이 나오기 전인 지난 7일, 각 시·군 노동당 위원회 부장급 이상 간부들에게는 비상대기 태세가 발령됐으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대기 명령서는 각 지방 당 위원회 총무부에 이메일로 전달됐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자강도 소식통은 “당 중앙에서 이미 정해진 시간과 순서대로 ‘우리 식의 미사일과 핵실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어, 전쟁에 대한 주민들의 긴장감이 상당하다”면서 “미국과 북한이 핵전쟁을 한다면 이 땅에서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우려했다고 한다.

자강도 소식통은 “돈 많은 사람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일수록 김정은의 도발을 보고 우려하고 있다”며 “솔직히 북한 내부는 식량사정, 군수동원, 내부혼란으로 전쟁을 할 형편이 안 되는데 김정은이 뭘 믿고 큰 소리를 치는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 소식통들의 말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미국이나 일본, 한국의 반응을 미리 예상해 놓고,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내용이다. 한국이나 일본은 김정은 정권이 예상한 시나리오대로 움직일 수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필두로 한 美정부가 그들의 생각처럼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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