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취임 첫 기자회견… 국정원장·경호실장도 지명
  • ▲ 문재인 대통령(사진 오른쪽)은 10일 오후 취임 첫 기자회견을 열어 이낙연 전남도지사(왼쪽)를 첫 국무총리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올해 1월 한전이 소재한 전남 나주혁신도시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자의 모습. ⓒ뉴시스 사진DB
    ▲ 문재인 대통령(사진 오른쪽)은 10일 오후 취임 첫 기자회견을 열어 이낙연 전남도지사(왼쪽)를 첫 국무총리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올해 1월 한전이 소재한 전남 나주혁신도시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자의 모습. ⓒ뉴시스 사진DB

    문재인 대통령이 전남 출신 인사 두 명을 각각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전진 배치한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어 국무총리·국정원장과 청와대 비서실장·경호실장을 지명한다.

    문재인정권의 첫 국무총리에는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내정됐다. 청와대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총리 내정자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도쿄특파원·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정치부 기자 시절 동교동계를 출입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으며, 김대중정부가 들어선 뒤인 2000년 총선에서 당시 집권여당인 새천년민주당에 영입돼 고향 전남 영광·함평에서 출마, 당선됐다.

    언론인 출신으로서의 특기를 살려 당 대변인을 여러 차례 지내며 4선 의원의 반열에 오른 뒤,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때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박준영 전 지사(현 국민의당 국회의원)의 뒤를 이어 전남도지사에 당선됐다.

    임종석 비서실장 내정자는 전남 장흥 출신으로 용문고와 한양대 재료공학부를 나왔다. 16~17대 국회에서 서울 성동을에서 당선된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밑에서 정무부시장을 지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 인사에서 전남 출신 인사 두 명을 각각 내각과 청와대의 2인자 자리로 전진 배치시키는 것은 정치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낙연 내정자도 이날 오전 광주송정역에서 용산역으로 향하는 호남고속선 KTX를 통해 급히 상경하는 과정에서 연합뉴스 취재진을 만나 "서울에서 대기하는 게 좋겠다는 연락을 받고 가는 중"이라며 "호남을 국정의 동반자로 삼겠다는 말씀의 이행과정으로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30분에 있을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포함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