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하면 졸속의 연속 될 수밖에…고영태 녹음파일·태블릿 조작보도 의혹도 반드시 규명해야"
  • ▲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1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헌재는 기각과 하야중에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1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헌재는 기각과 하야중에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헌법재판소에는 각하냐 기각이냐 딱 두가지 길 밖에 없다"면서 헌법재판소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대출 의원은 1일 광화문 사거리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만일 기각이나 각하가 되지 않는다면, 두달만에 졸속 선거를 치러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 국정을 이끌 국가 원수이자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데 날조와 졸속으로 뽑게된다"면서 "졸속 연속의 막장 드라마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민국 헌법 제 68조 2항에는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만일 헌재가 탄핵안을 인용할 경우 후임 대통령 선거는 보궐선거와 함께 두달 뒤에 실시된다.

    때문에 국회가 아무런 증거 조사도 없이 졸속 소추를 한 데이어 헌법재판관의 임기에 맞춰 졸속 심판을 한다면, 졸속 대선과 졸속 대통령 선출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현재의 헌재는 8인체제로, 박한철 전 소장이 지난 1월 31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그는 "지금까지 고영태 음모론으로 시작해 검찰은 조작하고 언론은 왜곡했으며, 촛불을 선동했다"면서 "음모·조작·왜곡·선동·배신·협박의 여섯가지 패악질을 설마하니 헌법재판관들이 합법화지켜주겠느냐"고 했다,

    이어 "우리가 이 자리에서 반드시 진상을 밝혀야 하는게 두가지 있다"면서 "하나는 고영태 일당 녹음파일, 다른 하나는 태블릿 보도 조작에 대한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의원은 같은 자리에서 바른정당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박 의원은 "배신자들이 야당과 야합해 칼을 꽂았다"면서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태극기 집회는 주최 측 추산 500만 명이 모여 장관을 이뤘다. 정광용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집회에서 "3월 1일 집회는 대한문에서 서울역까지, 종로를 거쳐 동대문까지 가득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