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표 자격으로 참석…잘 듣고 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지원 약속
  • ▲ 새누리당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왼쪽)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오른쪽). 두 사람은 지난 4일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다.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 새누리당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왼쪽)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오른쪽). 두 사람은 지난 4일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다.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새누리당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이 5일 페이스북을 통해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소감을 전했다.

    김 비대위원은 "서경석 목사님이 계속 요청하셔서 청계광장 연단에서 연설했다"면서 "입춘날이라 봄기운이 오고 있어 참석자들이 엄청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태극기를 들고 명동-남대문을 한 바퀴 돌아오는데 남녀노소 모든 분의 우국충정이 너무 진지하셔서 눈물이 났다"고 했다.

    김 위원은 앞서 지난 4일,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를 비롯한 보수단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태극기 집회에 처음으로 참석한 바 있다.

    그는 약 9분가량 연단에 올라 정몽주의 '단심가'를 언급하면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일반사람들만큼의 양심과 애국심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또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야당의 안보관도 비판의 대상에 올렸다.

  • ▲ 새누리당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이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일 참석한 태극기 집회를 본 심경을 전했다. ⓒ김문수 비상대책위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 새누리당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이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일 참석한 태극기 집회를 본 심경을 전했다. ⓒ김문수 비상대책위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김 위원은 "어제는 미국의 국방부 장관이 갈 데가 많은데 대한민국을 처음으로 방문해 한미동맹을 강화하려 했다"면서 "그러나 우리 대통령께서는 탄핵이 돼 이 중요한 때에 만나지도 못한다. 정말 너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북한 김정은은 미국까지 날아가는 핵무기·미사일을 만들고 우리 대한민국을 겨냥하고 있는데, 정작 대한민국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사드도 배치하면 안 된다 한다"면서 "주한미군이 사드를 들여 자신을 보호하는 것조차 반대하는 세력에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시켜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나아가 "한·미동맹을 굳건하게 하기 위해서는 북한 핵을 반드시 포기시켜야 한다고 본다"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기 전까지는 대한민국의 사드를 즉각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태극기 집회는 촛불집회의 반대집회 성격으로 시작된 것이었지만 애국세력이 집결하며 현재는 촛불집회보다 큰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전통적 보수층 결집현상에 새누리당 차원에서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 김 위원이 방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은 이 자리에서 "저는 새누리당 대표 자격으로 여기에 왔다"면서 "여러분의 말씀을 듣고 필요하시면 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