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리 후보자 인선 배경을 모른다고?
    그 ‘아줌마’의 텔레파시가 통했대!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북악(북악) 산장’[이하 ‘산장’] 여주인께서 ‘광란(狂亂)의 굿판’ 와중에 총리를 내정했다.
    과연 총리로 내정된 분이 진흙 연못에 핀 연꽃이 되려는지, 흙탕물에 떠내려가는 흔한 들꽃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그런데 ‘그당’과 ‘쉰당’은 물론 ‘새무리’ 일각에서도 자신들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총리 후보자를 인선했다고 개[犬] 짖는 소리들을 하고 있다. 

  •   엊그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산장’을 비우라!”라고 호통을 쳤던
    ‘안대재’[안경잽이 대권 재수생]께서는 대로(大怒)하셨나 보다.
      “정치적 해법을 찾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 저도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

      ‘쉰당’의 ‘절안깡’[절대로 정치판에서 철수 안할 깡통]도 분연히 나섰다.
      결연한 표정으로 “더 이상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 즉각 물러나시라!”고
    외쳤다. 아주 통쾌하게 내질렀다.

      ‘새무리’의 ‘옥나무’[옥새들고 나른 무대뽀]는 “대통령은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국회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지긋하게 누른다. 

      그밖에도 ‘애꾸눈 팍’, ‘원서시’[원숭이띠 서울 시장님], ‘법가여’[법조개 출신 가을 여인] 등등 이 나라에서 방귀깨나 뀐다는 분들도 뒤질세라, ‘산장’ 여주인을 심하게 규탄하며,
    ‘산장’에서 몰아내겠다는 강력한 뜻도 비췄다고 한다.

      하기 사, 수일 동안 숨듯이 눈치만 보던 ‘산장’ 여주인 아닌가.
    그래서 ‘산장’을 비우던가, 다소곳이 구석에 틀어박혀 무릎 꿇고 면벽(面壁)하겠다고
    고분고분하게 말을 들을 줄 알았는데...
      이건 멈칫하는 순간에 뒤통수를 맞은 꼴이니, 외마디 비명(悲鳴)이 왜 안 나오겠는가.

      물론 모함과 저주와 탐욕의 ‘굿판’을 이어가고 있는 이 나라 대부분의 언론도
    총리 후보자 인선에 대해 가만있을 리가 없다. “野와 협의 없이 불쑥 개각... 政局 더 꼬였다”,
    “혼란 더 키운 ‘불통 개각’” 등등 북[鼓]을 쳐대고 있다.




  •   하지만, 숨을 돌리고 생각이라는 걸 한번 해 보자.
      어찌어찌해서 같은 배를 탄 쥐새끼들이 곳간이나 뒤지면서 지들끼리 좋다고 낄낄거리다가
    비바람에 배가 좀 심하게 흔들리자, 배에서 튈 궁리만 하는 상황이라면 누가 그 쥐새끼들에게
    “어찌하오리까?”를 묻고 싶겠는가. 힘 빠진 선장(船長) 입장에서야 쥐새끼가 흔들리는 배에서
    탈출해봤자 바다에 빠진다는 걸 모르는데 얼마나 답답했겠는가.
    그 집구석은 그렇다 치고...

      손아귀에 핵미사일을 가졌다고 깝죽거리는 북녘 돼지새끼와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마당에, 그 돼지새끼 편을 들 것 같은 무리들이나, 머리가 텅 빈 ‘깡통’이 ‘국군 통수권’을 내놓으란다고 “옜소, 여기 있으니 가져가슈!”라고 할 수 있겠는가?

    더군다나 최근에 그들의 두목 격이 돼지새끼 선대(先代)와 내통(內通)한 확실한 증거가 있다는 소리도 들리는데 말이다. 아마 미루어 짐작컨대, “개[犬]에게 주면 짖지나 않을 텐데...”
    뭐 이런 심정이었을 게다. 믿거나 말거나...

      이런 가운데, 언론들과 정치판에서는 그 ‘총리 후보자 지명’의 배경과 시기에 대해 아리송하다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배후에서 ‘산장’ 여주인을 꼬드긴 인물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예의 그 추리 소설을 쓰고 있다.
      참으로 답답하다. 명확한 답은 저들이 갖고 있으면서...

      그간 ‘셜록 홈즈’가 무색할 정도로 기막힌 추리를 해오던 이 나라 언론이 갑자기 무력해 졌다. 신명나는 굿거리장단으로 환갑 넘긴 그 ‘아줌마’에게 ‘늦둥이’도 안기더니, 그 영험한 신기(神氣)가 이젠 다했나?
      또한 정치판의 그 영민한 분들은 며칠 전 자신들의 내 뱉은 말까지도 잊어버리는
    치매(癡呆) 증세마저 보이고 있다.

      ‘산장’ 여주인의 연설문을 전부 뜯고 고치는 건 일도 아니고, 이 나라 국정(國政)이라는 데는
    모두 그 ‘아줌마’의 참견·지시·조종이 있었다고들 떠벌렸었다. 이 나라 언론들과 합세하여,
    이른바 ‘총체적 국정 농단’이라고 자신들이 단정했었다. 더군다나...

      ‘산장’ 여주인과 그 아줌마가 주술적(呪術的)·종교적 관계로 맺어졌다고까지 주장·매도했다.
    그 옛날 사진과 비디오를 틀어대면서, 그 시절을 살았던 노인네들까지 증인이라며 장단을 맞추게 만들었다. 그 ‘아줌마’가 없으면, ‘산장’ 여주인은 마치 식물인간(植物人間)이 되어버릴 것처럼.

      “(최 씨는)2년 안에 북한 붕괴한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는데, 주술적 예언가임이 틀림없다...
    최씨가 무슨 근거로 예언했는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이 이 말에 현혹돼 남북 외교정책 펼쳤다면 심각한 일이다...” 시인(詩人)이라는 ‘그당’ 원내대표의 말은 점잖은 축에 속한다.


  •   자, 이리하여 이제 ‘총리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의혹은 말끔히 풀린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총리 후보자께서도 3∼4일전 ‘산장’ 여주인을 만나 제의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니 굳이 글로 쓰자면 이렇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 원래 주술(呪術)이란 게 그렇다고 한다.
      “자신의 처지가 어떻게 될 것인지 앞을 내다본 그 ‘아줌마’가 영국을 출발하여 이 나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북악(北岳) 산장’에다가 강력한 텔레파시를 보냈다. ‘총리 후보자’ 인선 시기와 방법, 그리고 인물까지도... 그리고 ‘산장’ 여주인은 그 텔레파시를 받은 꼭두각시가 되어...” 

      그만하자. 이 정도면 굿거리로 충분하지 않은가.

      ‘노란색 찌라시’의 ‘굿거리장단’에 넋을 잃은 ‘궁민’(窮民)들이 다시 제 정신을 차릴 즈음에
    이 나라는 “만사휴의”(萬事休矣)가 되어 있을지 모르겠다.
      물론 북녘 돼지새끼와 “어떤 전쟁보다도 낫다”는 ‘굴욕의 평화’를 위한 협상도
    큰 진척을 보일 테고...

      아! 대한민국 운수가 ‘대똥’이다.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