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의 IS 대화방 추적…바레인, 쿠웨이트, 사우디 공격 예정
  • ▲ 이스라엘 사이버첩보업체 '인트사이트'가 언론에 공개한, '대쉬(ISIS)'의 테러 목표(美공군 및 연합군 공군기지) 지도. ⓒ이스라엘 방송국 '채널10' 관련보도 캡쳐
    ▲ 이스라엘 사이버첩보업체 '인트사이트'가 언론에 공개한, '대쉬(ISIS)'의 테러 목표(美공군 및 연합군 공군기지) 지도. ⓒ이스라엘 방송국 '채널10' 관련보도 캡쳐


    한동안 잠잠한가 싶던 테러조직 ‘대쉬(ISIS)’가 최근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조직원, 추종자들과 함께 중동 지역의 美공군기지를 습격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타임 오브 이스라엘’이 사이버 첩보업체 ‘인트사이트’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이 전한 데 따르면, ‘대쉬(ISIS)’ 조직원과 관계자 500여 명의 ‘텔레그램’ 계정을 추적, 확인한 결과 쿠웨이트,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美공군 기지를 대상으로 한 테러를 모의 중이었다고 한다.

    해당 내용을 파악해 이스라엘 사이버 첩보부대에 제보한 곳은 전직 정보부대 장교 출신이 설립한 ‘인트사이트’라는 업체로, 주로 ‘딥웹’이나 ‘다크웹’에서 유통되는 테러, 조직범죄 등의 정보를 수집, 가공해 제공하는 사이버 보안업체라고 한다.

    ‘인트사이트’ 관계자는 이스라엘 방송국 ‘채널 10’과의 인터뷰에서, ‘대쉬(ISIS)’ 조직원들이 모여 있는 텔레그램에서는 몇 달 전에 가톨릭 신부를 대상으로 한 테러를 저지르자는 모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7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의 한 성당에서 85세의 신부가 ‘대쉬(ISIS)’ 추종자에 의해 참수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인트사이트’ 관계자는 방송 인터뷰에서 “(대쉬의 공격 모의는) 목표를 대단히 구체적으로 지정했다”면서 “금주 초에도 한 남성이 텔레그램에 공격 목표인 페르시아만 일대의 美공군기지와 미국, 캐나다, 영국, 서유럽, 이스라엘의 공군 기지 목록을 올렸다”고 밝혔다.

    즉 ‘대쉬(ISIS)’가 자신들의 추종자들을 선동해 자신들의 본거지인 이라크와 시리아를 공습하는 연합군 전폭기들이 발진하는 쿠웨이트,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군기지를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인 기습 테러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한편 ‘타임 오브 이스라엘’은 ‘인트사이트’가 텔레그램 내부 정보를 추적해 수집한 것이 ‘해킹’에 따른 것으로 추정했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은 “만약 ‘대쉬(ISIS)’의 텔레그램 계정을 해킹한 것이라면, 이란 혁명수비대에 이어 두 번째로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