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밀정'이 토론토행에 이어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해외 배급을 맡은 화인컷에 따르면 '밀정'은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이어 8월 31일부터 열리는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인 '베니스국제영화제'의 비경쟁부문(Out of Competition)은 그 해에 가장 중요하게 손꼽히는 작품들이 최대 18편까지 선정되는 부문이다.

    기존 한국영화 중 초청된 작품으로는 임권택 감독의 '화장'(2014), '천년학'(2007),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2013), 송해성 감독의 '무적자'(2010) 등이 있었다. 

    집행위원장 알베르토 바르베라는 "김지운 감독의 팬들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스파이 서사극 '밀정'을 보고 기쁨의 황홀경에 빠질 것"이라며 "그의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한 관객들은 베니스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감독의 독창적인 스타일과 환상적인 배우 군단을 발견할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김지운 감독은 앞서 데뷔작인 '조용한 가족'(1999), '장화, 홍련'(2003)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받은 이후, '달콤한 인생'(2005),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이 칸국제영화제에 두 작품 연속으로 초청, '악마를 보았다'(2010)로 산세바스찬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초청된 바 있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이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과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됨으로써 세계 4대 영화제에 모두 입성하게 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영화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다.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이 출연하며, 오는 9월 추석 극장가에서 만날 예정이다.

    ['밀정' 해외 포스터, 사진=워너브러더스 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