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햄릿'의 최고령 출연자인 배우 권성덕(75)이 건강상의 이유로 아쉽게 하차하고, 21회 이해랑 연극상 수상자인 한명구가 대신 무대에 오른다.  

    1965년 데뷔 이후 연극과 드라마로 꾸준한 활동을 펼친 권성덕은 이해랑 탄생 100주년 기념 연극 '햄릿'의 출연에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초반 리딩 연습에 참여했다.

    하지만 연습 초반 진행되었던 소화기 수술 후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져 건강 회복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으로 결국 하차를 결정했다.

    그의 빈자리를 채우는 한명구는 연극 '레드'에 마크 로스코 역으로 출연 중이며, '고도를 기다리며', '챙' 등 대표작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배우다. '햄릿' 기획단계에서 출연 배우로 마지막까지 거론됐으나, '레드' 연습과 맞물려 최종적으로 제외됐다.

    한명구는 "지금까지 '햄릿'에 몇 번 출연할 뻔 했지만 결과적으론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 이해랑 선생님을 추모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제가 필요하다면 그게 무슨 역이든 해야 한다 생각했다. 늦게 합류했지만 처음부터 있었던 것처럼 잘 스며들도록 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신시컴퍼니 박명성 총괄 프로듀서는 "한명구 배우는 중간에 합류했다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연습 참여 후 불가 2~3일 내에 대사와 동선을 거의 습득해낼 만큼 노련하고 집중력이 대단하다. 그의 합류는 '햄릿' 연습장에 큰 활기와 에너지를 더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 '햄릿'은 이해랑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공연되는 작품으로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유인촌, 윤석화, 손봉숙 등이 출연한다. 7월 12일부터 8월 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신시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