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어머니회 이 모 부회장 제안으로 탈북자들에 교통비 지급한 것"
  •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지난 2014년 9월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사옥 인근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선동하는 세력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광화문광장을 돌려줘라"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지난 2014년 9월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사옥 인근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선동하는 세력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광화문광장을 돌려줘라"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하 어버이연합)이 세월호 반대 집회를 열면서 일당을 주고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동원했다는 '시사저널'의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해명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지난 11일 '시사저널'은 어버이연합이 세월호 반대집회를 열면서, 탈북자 수십여 명에게 일당 2만 원을 주고 동원한 내역이 기록된 '어버이연합 집회 회계장부'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시사저널은 "문제의 장부에는 어떤 집회에 누가, 얼마의 돈을 받고 참여했는지 낱낱히 기록돼 있으며 2014년 4월부터 11월까지 어버이연합이 돈을 주고 집회에 동원한 탈북자들의 전체 수, 개개인의 이름과 계좌번호, 지급된 일당까지 날자별로 상세히 기록돼 있다"고 보도했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어버이연합은 2014년 4월부터 11월까지 모두 39회의 세월호 반대 집회를 열었고, 집회마다 일당 2만원에 탈북자를 고용했다고 한다. 당시 어버이연합이 고용한 탈북자 수는 1,259명이며, 지급된 액수는 모두 2,518만원이었다고 한다.

    어버이연합은 '시사저널'의 이러한 의혹 제기 보도와 관련해, 문제의 '어버이연합 집회 회계장부'가 어떤 것인지를 홈페이지에 해명했다.

    어버이연합은 "시사저널이 보도한 문제의 장부는 어버이연합 장부가 아니라, 당시 어버이연합과 함께 활동하던 '탈북어머니회' 부회장이던 이 모씨가 개인적으로 작성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어버이연합은 "세월호 사태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판단에 공감한 탈북어머니회와 어버이연합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했다"며 "집회 참여횟수가 많아지자, 이 씨가 집회에 참여한 탈북자들에게 교통비 명목으로 2만원 씩 지급하자고 제안한 것을 우리 어버이연합이 받아들이면서 우선 이 씨가 자신의 돈으로 지급하고 어버이연합에게 청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버이연합은 또한 "시사저널이 보도한 장부는 바로 이 씨가 어버이연합 측에 증빙 자료로 제출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작성한 지급 내역"이라고 덧붙였다.

    어버이연합 측은 이 씨가 탈북어머니회 부회장 직을 그만 둘때, 이 돈을 다 갚았다고 밝혔다.

    어버이연합 측은 이 같은 해명과 함께, 시사저널이 "익명을 요구한 어버이연합 핵심 관계자의 제보"라며 해당 장부를 어버이연합의 회계장부라고 단정지어 일방적으로 보도한 점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