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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해어화'(감독 박흥식) 속 배우 장영남이 살아있는 고전미로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해어화'는 1943년 비운의 시대, 최고의 가수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940년대 경성을 완벽하게 재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극중 대성권번의 권번장 산월로 출연하는 장영남은 여류 수필가 전숙희 선생의 실제 한복을 착용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전숙희 선생은 1939년 단편소설 ‘시골로 가는 노파’로 등단 후 ‘탕자의 변’(1954), ‘이국의 정서’(1956) 등의 수많은 수필작품으로 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한국 최고의 여류 수필가다.

    과거 한국전쟁에 따른 인간성 파괴, 가치관의 혼란, 가난, 일상의 행복 등 다양한 주제를 간결한 문체로 담아내 온 전숙희 선생은 한국현대문학관을 개관하는 등 국제교류와 교육사업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며 세계 속 한국 문학의 발전에 크게 힘쓴 인물이기도 하다.

    이러한 칭송받는 인물은 '해어화' 속 장영남이 그의 한복을 실제로 착용함으로써 더욱 돋보이게 된다. 장영남이 연기한 산월은 경성 최고의 기생학교 대성권번을 이끄는 권번장으로서 소율(한효주 분)과 연희(천우희 분)를 가르친다.

    냉철하고 근엄한 성품으로 기생들을 교육하는 산월 역을 맡은 장영남은 특유의 묵직한 카리스마로 예인이 아닌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하는 소율과 연희와의 갈등을 통해 영화의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

    한편 역사적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로운 영화 '해어화'는 오는 1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