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캠프 무관" 오리발 내밀더니… 최종 검토 거쳤을 가능성
  •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내놨다가 삭제한 선거홍보물. 권은희 의원을 '박근혜 대통령을 잡을 저격수'로 묘사했다. ⓒ권은희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내놨다가 삭제한 선거홍보물. 권은희 의원을 '박근혜 대통령을 잡을 저격수'로 묘사했다. ⓒ권은희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박 대통령 저격 포스터'에 대한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는 모양새다. 이번엔 '거짓 해명' 논란이다.

    앞서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 측이 '박근혜 대통령 저격 포스터'에 대해 선거캠프와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실제 최초 유포자가 권 의원 측 홍보 담당 비서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YTN〉은 5일, 권은희 캠프 관계자들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근거로 "문제의 포스터를 최초 유포한 것은 권 의원 캠프의 홍보담당인 이 모 비서였다"고 주장했다.

    권은희 의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권 의원 측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이 모 비서는 박 대통령을 저격하는 포스터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를 패러디한 다른 선거 포스터도 함께 업로드하면서 '적극 전파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같은 자리에서 "선거홍보물은 캠프의 최종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내용의 공지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통령 저격 포스터'가 권 의원의 선거홍보물이었다는 점에서 해당 포스터 역시 캠프의 최종 검토를 거쳤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캠프가 직접 최종 검토를 한 사안을 몰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거짓 해명 의혹에 대해 권 의원 측은 "이 비서가 개인적으로 저지른 일"이라며 "일일이 보고한 것처럼 끌고 가지 말아달라"는 입장이다. 다른 캠프 관계자 역시 이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해명이다.

    아울러 해당 포스터가 권 의원과 관계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권 의원 측은 "카카오톡 채팅방에 포스터를 공유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포스터를 만든 사람은 캠프와 관계없는 지지자다. 페이스북에 올린 사람도 자원봉사자"라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