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인원 줄고 응시생은 더 몰려…일반행정 7급 41명 모집 288.3:1 경쟁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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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6년 1차 경찰공무원 필기시험이 치러진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양공업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공부를 하고 있다. ⓒ뉴시스
    ▲ 2016년 1차 경찰공무원 필기시험이 치러진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양공업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공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오는 6월 25일 시행하는 '서울시 공무원 채용 필기시험' 접수 결과, 1,689명 모집에 14만 7,911명이 몰려 87.6: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경쟁률 56,9:1 보다 크게 상승한 수치다.

    서울시는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1일까지 2016년도 서울시 공무원 임용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14만 7,911명이 응시, 2006년 15만 1,150명이 응시한 데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응시접수를 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 경쟁률은 171.6:1을 기록한 2009년이었다.

    올해 서울시 7·9급 공채 선발 인원은 작년보다 595명 줄어든 1,689명. 반면 응시 인원은 2015년보다 1만 7,865명 증가했다.

    모집분야 별로 보면, 일반행정 7급은 41명 모집에 1만 1,819명이 지원, 288.3: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일반행정 9급은 642명 모집에 8만 2,342명이 지원해 128.3: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응시자 연령대는 ▲20대 9만 2,748명(62.7%), ▲30대 4만 5,835명(31.0%), ▲40대 7,174명(4.9%) ▲50대 869명(0.6%)으로 나타났다. 10대도 1,285명(0.9%)이나 응시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6만 5,864(44.5%), 여자가 8만 2,047명(55.5%)으로 여성이 소폭 많았다.

    응시자 거주지는 경기도 거주자가 43,985명(29.7%)로 가장 많으며 서울 35,940명(24.3%), 인천 8,046(5.4%) 순으로 많았다.

    서울시 등은 선발 인원은 줄어든 반면 응시 인원은 크게 증가한 이유로, 지난 2월 말 기준 청년 실업률이 12.5%를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와 취업 기회가 줄어듦으로 인해 공무원에 응시하려는 젊은 층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견기업은 물론 대기업마저도 공개채용을 줄이겠다고 밝힌 것이 젊은 층들의 공무원 시험 응시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게 아닌가 분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