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부대 "대한민국 국민에게 총 겨눈 행위..국민의당 대국민 사과해야"
  • ▲ 4일 엄마부대봉사단이 서울 마포 국민의당 앞에서 "박근혜 잡을 저격수, 권은희지 말입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페이스북에 개재한 권은희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엄마부대봉사단 제공
    ▲ 4일 엄마부대봉사단이 서울 마포 국민의당 앞에서 "박근혜 잡을 저격수, 권은희지 말입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페이스북에 개재한 권은희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엄마부대봉사단 제공


    엄마부대봉사단이 국민의당 광주 광산구(을) 권은희 후보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 저격수를 자처한 포스터를 올린 것과 관련, "대통령을 뽑아준 국민에게 총을 겨누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엄마부대는 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은희 의원과 국민의당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권 의원의 20대 총선 '후보사퇴'를 요구했다.

    엄마부대는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고, 국회의원 밥그릇이 탐난다고 해도 대통령에게 총구를 겨누며 저격 운운하는 망발을 서슴지 않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잘못된 공천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공천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런 정도의 수준에 불과한 저급한 인사를 전 국민을 대표 하는 국회의원으로 대접하고 국민들의 피 같은 혈세로 세비까지 챙겨줘야 하는지 자괴감마저 든다"고 밝혔다.

    엄마부대는 "총구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의 존립, 국민들의 생명, 안전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북한 김정은에게 겨눠야 한다"며 "아군과 적군, 피아 구분조차 못 하는 인사가 어떻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권은희 후보의 자진사퇴를 요구 했다.

    이날 엄마부대는 국민의당 당사를 향해 "국회의원 후보를 공천하기 전에 후보자들이 최소한의 기본적인 양식과 양심을 갖췄는지 검증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 ▲ 논란을 빚은 박근혜 대통령 저격 포스터. ⓒ권은희 의원 페이스북
    ▲ 논란을 빚은 박근혜 대통령 저격 포스터. ⓒ권은희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당 소속 권은희 후보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복을 입고 총을 조준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박근혜 잡을 저격수, 권은희지 말입니다. 다음은 국보위 너다!!"라는 문구 가 담긴 포스터를 개재했다.

    권은희 측은 논란이 일자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터를 즉시 삭제했지만 현재까지 포털 사이트 네이버 검색어 상단에 오르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권 후보 지지자가 만든 걸 자원 봉사자가 SNS에 올렸다고 한다"며 "이를 뒤늦게 안 권 후보가 삭제를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국민의당은 제3당을 자처하는 당으로써 대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권은희 의원도 직접 사과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선거법 위반이 되지 않는 선에서 당 대표인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에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은희 후보는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내일 공식적으로 국회의원 윤리강령을 위반했다는 탄원서를 만들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