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선적 北화물선 ‘골드스타 3호’, 입항 거부에 공해상에 머무는 중
  • ▲ 북한 '고려항공' 소속 IL-62M 여객기. 2003년 中베이징 공항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中공산당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 따라 고려항공편으로 중국에 오는 모든 화물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한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북한 '고려항공' 소속 IL-62M 여객기. 2003년 中베이징 공항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中공산당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 따라 고려항공편으로 중국에 오는 모든 화물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한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中공산당이 북한에서 오는 항공기와 항공화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홍콩은 북한 선박의 입항을 불허하고 있다.

    ‘연합뉴스’ 등 국내 언론들은 11일 中현지 소식통을 인용, 中공산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2270호에 이름이 오른 16명의 북한인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하는 한편, 조만간 중국에 오는 고려항공에 실린 모든 화물을 조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등은 “中공산당은 이미 기존 유엔 안보리 제대 대상인 12명에 대해서는 입국 금지를 해 왔다”면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2270호에 따라 입국 금지된 북한의 개인은 28명, 단체는 32곳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북한 고려항공이 실어 나르는 항공화물에 대한 전수조사 또한 공항 세관들이 中공산당의 관련 지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2270호에는, 유엔 회원국들이 제재 대상 단체와 개인의 해외자산을 동결하고, 개인에 대해서는 비자발급 거부,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도록 의무화 했다. 또한 북한을 오고가는 모든 화물은 육상, 해상, 항공을 막론하고 전수조사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中공산당이 북한 고려항공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육로, 해로, 항로는 모두 막힌 것이나 다름 없게 됐다는 것이 국내 언론들의 평가다.

    한편 중국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홍콩에서도 북한 선박의 입항이 거부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동아일보’ 등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 “지난 9일 정오, 연료와 물자를 공급받기 위해 홍콩으로 입항하려던 북한 화물선 ‘골드스타 3호’ 등이 당국으로부터 입항을 거절당해 공해상에 머무르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홍콩 당국이 입항을 거부한 ‘골드스타 3호’의 선적은 캄보디아. 하지만 유엔 안보리 등에서는 이 배가 일종의 ‘편의치적선’이며, 제재 대상단체인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인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일보’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 “지난 3일 필리핀 수빅만에 정박한 OMM 소속 ‘진텅(Jinteng)’호를 시작으로, 지난 8일에는 中산둥성 르자오 항이 북한 선박 ‘그랜드 카로’호의 입항을 거부했다”면서 “中공산당 정부는 지금까지 북한 선박 6~7척의 입항을 막았다”고 전했다.

    국내 언론들의 보도대로라면, 中공산당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최대한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대북제재 결의안에서 ‘원유 공급 중단’과 ‘근로자 해외파견 금지’ 등이 빠져 있는 만큼 중국과 북한 간의 ‘거래’는 더욱 음지로 숨어들었을거나 부족한 물류 부분을 러시아와의 거래를 통해 보충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