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삼국 외교차관 회의서 대북 제재 위한 ‘대중 압박 카드’ 논의 나와
  • ▲ 토니 블링큰 美국무부 부장관의 백악관 안보담당 부보좌관 당시 모습. ⓒ美공영 PBS 유튜브 채널 캡쳐
    ▲ 토니 블링큰 美국무부 부장관의 백악관 안보담당 부보좌관 당시 모습. ⓒ美공영 PBS 유튜브 채널 캡쳐

    4차 핵실험을 벌인 북한을 놓고 中공산당과 미국 간의 대립이 격화되는 걸까.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차관 협의회에 참석했던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이 “미국이 대중 압박을 위해 ‘남중국해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전했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회의 후 한국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해 (한미일은) 더욱 철저하고 포괄적인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북 제재의 실효성을 높여줄 수 있는 中공산당에 강력한 대북제재에 동참할 것을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에 따르면, 토니 블링큰 美국무부 부장관, 사이키 아키타카 日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번 회의에서 中공산당을 움직여 대북 제재를 보다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특히 미국은 中공산당에 대한 강력한 압박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한다. 토니 블링큰 美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이라는 지역 최대의 불안정 요인과 관련해 중국은 한미일과 이해를 공유하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이 한국, 일본과 함께 (북한에 대한) 참된 지도력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토니 블링큰 美국무부 부장관은 이와 함께 대북제재 참여 압박을 위해 ‘남중국해’ 주변 3개국과의 공조까지 거론했다고 한다.

    이는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하고,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은 물론 미국, 호주, 일본에 대해서까지 으름장을 놓고 있는 中공산당에게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토니 블링큰 美국무부 부장관은 오는 19일부터 이틀 동안 한국을 방문 한 뒤 중국을 찾아 장예쑤이 中공산당 외교부 부부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오는 27일에는 존 케리 美국무장관이 중국을 찾을 예정이다.

    美국무부 수뇌부가 방중 기간 동안 中공산당에게 대북제재에 동참하라고 압력을 넣은 후 한반도와 주변국 간의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