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BS '육룡이 나르샤' 제공
    ▲ ⓒSBS '육룡이 나르샤' 제공
    '육룡이 나르샤'의 한예리가 척준경의 후예 척사광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척준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29회에서는 고려의 마지막 왕이될 정창군(이도엽 분)의 아내 윤랑(한예리 분)이 "내가 척사광이다"라고 정체를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방송에서는 척사광에 대해 '척준경 곡산검법의 마지막 전수자'로 소개됐다. 무휼의 스승인 홍대홍(이준혁 분)도 과거 척씨 가문에 몸담았던 일화를 통해 척사광이 여성이라고 말했으며, 이방우(이승효 분)도 척씨 가문의 검법이 전수되고 있다는 사실에 긴장했다.

    척사광은 정창군이 위기에 처하자 숨겨왔던 검술 실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척사광의 정체가 밝혀지자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 또한 척사광은 물론 척준경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다.

    척준경은 고려 중기의 무신으로 당대 권력자 이자겸과 함께 반역을 도모했다가 인종의 설득으로 마음을 돌린 뒤 이자겸을 몰아내고 권력을 장악했다가 탄핵당해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고 역사에는 기록돼 있다.

    하지만 '고려사절요'에 기록된 그의 무용담은 '삼국지'는 물론 평범한 무협소설을 능가할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단기로 적진에 돌격해 적장을 살해하고, 아군을 구출한 사례만해도 여러 차례다.

    고려 말의 이성계도 홍건적, 왜구, 원나라 군벌들과 들과의 전투에서 눈부신 전공을 세웠지만 조선 건국 세력이 태조를 미화하기 위해 다소 전공을 과장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척준경은 '고려사절요' 반역편에 오른 인물이기에 과장이 들어갈 확률은 미약하다.

    그럼에도 척준경의 활약은 사람의 무공임을 의심할 정도로 엄청나다. 오직 자신의 무공과 용맹으로 전세를 역전시키는 장수는 중국 역사에도 흔하지 않다. 길태미, 이방지, 무휼 이전에 '고려제일검'은 척준경인 것이다.

    '육룡이 나르샤'에 등장하는 척사광이 실제 척준경의 후손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누리꾼들에게 '소드 마스터' '검황'의 칭호를 받고 있는 척준경이 언급되면서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