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安哲秀가 좋은 일을 할 수 있다!

    '안철수+김한길' 세력이 親盧極左(친노극좌) 세력의 장악력을 분산, 약화시키면
    정치가 좋아질 것이고 나라가 좀 편해질 것이다.
    그들이 대한민국을 돕는다면 대한민국도 그들을 도울 것이다.

  • 趙甲濟   

야당이 좋아지면 나라가 좋아진다. 친노세력의 장악력을 분산, 약화시키는 것이 야당이 좋아지는 길이고, 안철수 의원의 역할은 여기에 있을 것이다. "정치엔 '마지막'이란 말이 없다"고 한다. 정치생명이 끝난 것 같았던 안철수 의원이 정치의 존재 의미를 발견하는 데 성공하기를 바란다. 

安哲秀(안철수)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이후 親盧세력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탈당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고향인 부산을 방문, 현지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몸담았던 야당을 향해 "평생 야당 하기로 작정한 정당"이라고 공격했다.
安 의원은 그들이 "혁신을 하는 척하면서 기득권을 유지하려 한다"면서, 자신의 '낡은 진보 청산론'을 "새누리당식 사고방식"이라 비판했던 문재인 대표를 겨냥하였다.
"생각이 다른 사람을 '새누리당'이라고 배척하면 절대로 집권할 수 없다"
 "집권할 수도 없지만 집권해도 안 된다" "그런 세력이 집권하면 국정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말을 쏟아냈다. 신당에 대한 '가이드 라인'도 제시했다.
"부패나 막말, 갑질하는 사람, 내 생각은 항상 옳고 다른 사람은 敵이라는 二分法的 思考(이분법적 사고)를 하는 사람, 수구 보수적인 사람과는 함께할 수 없다는 원칙을 두고 있다"는 것이었다.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비판엔 논리가 부족하고 감정이 앞선다. 왜 정치를 같이 할 수 없는지를 설명하는 데는 미흡하다. "나는 대한민국 헌법을 존중하는 사람이고 문재인 세력은 헌법을 무시한다"고 말하면 이해하겠다. "좌파라도 헌법을 존중하는 反北좌파라면 같이 갈 수 있지만 從北은 안 된다"라고 말하면 노선이 명료해진다. 
  
  하지만 안철수의 親盧공격에는 주목할 점이 있다. 한국의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려면 법치주의의 확립이 가장 급한 일인데, 親盧세력이 주도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은 破法(파법)세력을 응원하거나 아예 손을 잡기도 하였다. 새정련 주도세력은 2012년 총선에 즈음하여 한국을 공산화(북한식 사회주의 추구)시키려 한 통합진보당과 정책 연대를 하였고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결정에도 반대하였다. 사실상 대한민국에 반대하는 정당이 된 것이다. 이런 세력에 안철수 의원이 "집권해서는 안 되는 정당"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은 옳은 비판이다. 왜 집권해선 안 되는가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지만. 
  
  안철수 의원과 공동 대표를 지낸 적이 있는 김한길 의원은 2013년 민주당 대표 자격으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찬성하도록 黨論(당론)을 이끌었다. 그는 이석기 세력에 대하여 "전쟁이 일어났을 때 적을 위해서 대한민국과 싸우겠다는 자들은 바로 우리와 우리 자식들에게 등 뒤에서 비수를 꽂겠다는 세력”이라고 규정하였다. 
  
  김한길 의원이 그런 소신을 버리지 않았다면 그 또한 '등 뒤에 비수를 꽂는 세력'과 선거 연대를 하였던 친노세력과는 결별하는 게 맞다. 김한길 세력이 안철수 세력과 손을 잡고 새정치민주연합 핵심세력의 극좌성을 부각시키면서 "法治를 존중하는 중도 개혁 정당"의 기치를 내걸 때 成敗(성패)는 온건한 호남 유권자의 몫이다. 
  
  親盧 극좌 세력의 가장 강력한 지지 기반은 호남인들이었다. 호남에 사는 사람들과 他地에 사는 호남출신들을 합치면 전체 유권자의 약 25%이다. 이들은 결집력이 강하므로 투표의 효율성으로 따지면 전체 유권자의 31%쯤 되는 경상도 표에 못지 않다.
  
  김대중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이후 다수 호남표는 비호남 세력이 핵심인데도 친노세력 지지로 선회하였다. 이 지지는 그러나 同鄕인 김대중 지지만큼 强固(강고)할 수가 없다. 親盧세력이 여론으로부터 고립되는 게 확실해 보이면 철회될 수 있는 지지이다. 안철수나 안철수+김한길 세력이 이런 호남인들에게 親盧극좌 세력의 代案이 될 수 있는가? 있으려면 '反左派-親湖南'의 인물과 정책을 내세워야 한다. 그 내용은 물론 정통보수 세력의 취향과는 맞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헌법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동반자가 될 수 있다. 
  
  破法성향과 極左성향이 강한 親盧세력을 결정적으로 약화시켜야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문화가 바로 설 수 있다. 그런 변화를 가져오는 데는 외부로부터의 압박 못지 않게 야권 내부로부터의 자극이 필요하다. 안철수 의원의 反旗(반기)는 그런 점에서 하나의 희망이다. 안 의원의 탈당에는 박원순 문재인 세력에 대한 자신의 좌파도우미 역할을 반성한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大勢(대한민국 세력) 도우미' 역할도 나쁘지 않다. 그가 대한민국을 돕는다면 대한민국도 그를 도울 것이다. 
  
  야당이 좋아지면 나라가 좋아진다. 친노세력의 장악력을 분산, 약화시키는 것이 야당이 좋아지는 길이고, 안철수 의원의 역할은 여기에 있을 것이다. "정치엔 '마지막'이란 말이 없다"고 한다. 정치생명이 끝난 것 같았던 안철수 의원이 정치의 존재 의미를 발견하는 데 성공하기를 바란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