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측 "총괄셰프는 아니나 주방에서 근무한 요리사 맞다""11월 31일 퇴직은 '오타'.. 근무 중 부서 이동한 사실 있어"

  •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중인 미카엘 아쉬미노프(33)가 웨스틴 조선호텔(법인명 신세계 조선호텔)에서 셰프가 아닌 '홀서빙 직원'으로 근무했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선호텔 측에서 "미카엘의 '주방 경력'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7일 오후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미카엘씨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조선호텔에서 근무했던 직원이 맞다"며 "당시 주방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공개한 미카엘의 경력증명서에 직급이 셰프로 표기된 것은 사실 '직급'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직무적인 부분을 언급한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통용되는 주방의 총괄적 책임자(Executive Chef)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보통 내국인들에게 부여되는 '대리'나 '과장' 같은 직함을 달지는 않는다"며 "따라서 딱히 직급을 표기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셰프'라고 증명서에 기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미카엘이 '홀서빙 직원'이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직무적인 측면에서 미카엘은 '요리사'로 불리는 게 타당할 것"이라며 "과거 '부서'를 이동한 적은 있지만, 퇴사할 때의 직무는 분명히 요리사가 맞다"고 말했다.

    이는 미카엘의 한 측근이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카엘이)처음부터 주방장을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1년차 신입이었기에 모든 셰프가 그렇듯이 막내들이 하는 일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간 것"이라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

    이 관계자와 미카엘 측근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미카엘 아쉬미노프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식당의 주방장(executive chef, chef de cuisine)은 아니지만, 조선호텔에서 수년간 주방에서 근무했던 요리사는 맞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이 공개한 미카엘의 경력증명서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11월 31일이 찍힌 것에 대해 "오타였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타이핑 과정에서 입력을 잘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카엘의 퇴직일은 2005년 10월 31일입니다. 입사일은 2002년 11월 4일이 맞습니다.


    앞서 한 매체는 "미카엘이 불가리아 레스토랑 젤렌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전 주인인 오모 씨에 대한 채무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뒤 "미카엘은 조선호텔에서 3년간 홀서빙 근무을 했었다"며 셰프 경력에 문제를 삼는 오씨의 주장을 가감없이 타전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웨스틴 조선호텔 근무 전, 1998년부터 2002년 6월까지 불가리아 쉐라톤 호텔에서 '셰프'를 역임한 미카엘 아쉬미노프는 2007년 2월부터 현재까지 '젤렌' 한남점에서 '오너 쉐프'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