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백화점, 상점에서 상품구매 불가
     
    이철무 기자  /뉴포커스 
      

  • ▲ 북한 상점 / 자료사진
    ▲ 북한 상점 / 자료사진


     북한 정권은 김정은이 주민 생활을 향상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선전한다.
    이에 따라 지방에도 현대화 시설을 갖춘 백화점이 문을 열었다.
    하지만 탈북민들은 지방에 세워지는 백화점은 전혀 소용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탈북민들은 지방 백화점이 영화 촬영 세트장과 다름 없다고 비난한다.
    상품이 진열되어 있어도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탈북민 최연주 씨는 "김일성 집권 시기에만 해도 백화점과 각 지방 상점들에 주민들 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상품들을 구매할 수가 있었다. 웬만한 식료품과 생필품이 국정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했었다.

    그 시기에는 학생들 교복도 상점에서 사이즈별로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일성이 죽고 난 후 백화점에 주민들의 발길이 끊겼다. 일부 지방에서는 상점을 폐쇄하고 창고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던 중 2012년 초부터 김정은이 '주민 생활 향상화'를 들고 나왔다. 그 시발점이 이미 창고가 돼버린 백화점과 상점의 문을 여는 동시에 더 많은 백화점을 건설하는 것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주민들에게 빼곡한 상품이 들어설 백화점과 상점들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주민들은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며 만족을 드러냈다. 그러나 모든 것이 그림의 떡이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최 씨는 "백화점과 상점이 15년 만에 다시 문을 연 목적은 오직 정권의 선전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다. 북한 정권은 국내는 물론 해외언론에 대대적인 홍보를 했으나, 실상 백화점은 속이 텅 빈 커다란 건물에 불과하다. 지방 상점은 전시 상품만 있고 실제 팔 수 있는 상품은 없다.

    북한 정권은 백화점과 상점들에 상품들이 입고 될 때 주민들의 생활은 안중에도 없고 '뼈대라도 유지하자'고 말한다. 물론 상품을 대량적으로 생산할 공장도 없다. 그나마 조금 입고된 상품은 고위층이나 해당 간부들에 한해서 판매할 수 있는 양만 보유하고 있다. 것도 북한돈이 아닌 달러나 중국 위안으로만 판매된다. 그러니 일반 주민들에게 차려질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씨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장사꾼들에게 절호의 기회가 왔다. 백화점 간부들에게 뒷돈을 주 상품을 구매한 뒤시장에 두 배의 가격으로 판매한다.

    백화점 상품들은 인기가 대단하다. 이유는 국가가 인정한 믿을 수 있는 상품들이라는데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식료품이다. 식료품은 100% 국내산으로 국가 인증이 붙어있
    다. 그러나 자세히 따지면 속은 중국산에 겉만 국가 공인을 받은 포장지로 포장되어 있는 가짜다"고 덧붙였다.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