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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을 예약한 박병호의 행선지로 세인트루이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2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은 "홈런타자가 부족한 세인트루이스에게 박병호는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디비전시리즈에서 고배를 마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시즌 내내 장타력 부재에 시달렸다.

    특히 장타력을 필요로 하는 1루 포지션에서 기록한 홈런이 18개(맷 아담스 5홈런, 마크 레이놀즈 13홈런)에 불과할 정도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강정호 포스팅에도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올 시즌 강정호의 활약을 눈으로 확인한 세인트루이스가 강정호 포스팅에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강정호 영입으로 재미를 본 피츠버그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피츠버그 역시 해를 거듭할수록 떨어지고 있는 장타력 회복을 오프시즌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올 시즌 27개의 홈런을 때려낸 주전 1루수 페드로 알바레즈는 비싼 몸값과 함께 23에 달하는 실책이 발목을 잡고 있다.

    다만 피츠버그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이라는 점에서 박병호의 높아진 몸값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평가다.

    이에 더해 넥센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보스턴도 박병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스턴은 올 시즌 중 주전 1루수였던 마이크 나폴리를 텍사스로 트레이드했고, 시즌 후반부터 유망주 트래비스 쇼를 기용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로 영입한 헨리 라미레즈와 파블로 산도발을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보스턴은 포스팅을 통해 마쓰자카를 영입했던 전력도 있다.

    한편 넥센 히어로즈는 2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에(KBO)에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