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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선수의 활약에 따라 시즌 초반 V-리그 판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6일 현재 2015-2016 NH농협 V-리그 1라운드에서 OK저축은행은 4승 1패(승점 1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의 힘은 외국인선수 시몬으로부터 나온다.

    시몬은 올 시즌 5경기에서 125득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공격성공률도 58.66%(2위)에 달한다. 경기 후반 센터로도 뛰는 시몬은 블로킹 부문에서도 세트당 0.85개로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놨다.

    반면 V-리그 7연패에 빛나는 삼성화재는 개막 후 3연패로 최하위까지 처져 있다. 레오를 대신해 영입된 외국인선수 그로저는 앞선 두 경기에 결장한 뒤 3번째 경기에 처음으로 출전했지만 17득점(공격성공률 35%)에 실책을 13개나 범하는 등 아직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선수의 활약은 시즌 성적을 좌우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삼성화재의 V-리그 7연패에는 안젤코(2시즌)-가빈(3시즌)-레오(2시즌)로 이어지는 특급 외국인선수들의 '일당백'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국내 무대로 복귀한 외국인선수들 간에도 명암은 뚜렷하다.

    지난 2012-2013시즌 당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오레올은 올 시즌 현대캐피탈의 부름을 받아 국내 무대에 복귀한 뒤 4경기에서 106득점(3위)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오레올의 공격성공률은 60%로 당당히 1위에 올라 있다.

    이에 반해 대한항공 소속으로 2012-2013시즌부터 2년 연속 서브왕을 차지했던 마틴은 올 시즌 KB손해보험으로 복귀했지만 5경기에서 61득점(공격성공률 43.8%)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두 외국인선수의 활약을 반영하듯 현대캐피탈은 3승 1패(승점 8)로 3위, KB손해보험은 1승 3패(승점 2)로 6위에 올라 있어 엇갈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리그 2위 대한항공(3승 2패, 승점 11)은 산체스가 세트당 서브 득점 0.44개로 이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지난해에 이어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고, 4위 한국전력(2승 2패, 승점 6) 역시 세트당 블로킹 득점 1위(0.92) 얀 스토크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또 지난 시즌 최하위 우리카드는 득점 부문 2위(118)에 올라 있는 군다스가 공격을 이끌며 5위(2승 3패, 승점 6)로 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