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한 장관 핵탄두 발언 이후 서둘러 '아니다' 진화나서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국방부 국정감사중 '북한이 핵탄두를 7기 내외 보유하고 있으며 실전배치했다'고 밝혔다.

    10일 한민구 장관은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위 국정감사 중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북한의 핵탄두 보유 수량'을 묻는 질의에 이같은 취지의 답변을 했다.

    이날 한민구 장관은 “북한의 핵 탄두가 몇 개라고 공식적으로 말씀 드린적 없다”면서도 “플루토늄 량을 기준으로 탄두 수보다 (북한이 보유한) 플루토늄은 40kg로 (탄두)하나에 6kg 정도라면 그 정도 능력이 있다고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승민 의원이 추가로 “(핵탄두가) 7기인가”라는 질의에 한민구 장관은 “핵무기화 할 수 있는 능력을 플루토늄 량으로(추산하면) 그렇다” 답변했다.

    특히 유 의원은 “지난 2012년 12월, 2013년 2월에 미사일발사 핵실험 이후에는 (핵탄두가) 실전 배치됐다고 봐야하나”는 질문에도 한 장관은 “그런 가능성 높게 보고 대비하고 있다. (따라서) 군은 맞춤형 억제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 10일 오후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10일 오후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북한은 지난 7년 동안 세 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한민구 장관의 발언은 그동안 북한이 주장해온 장거리 탄도 미사일에 바로 장착될 수 있는 0.5~1톤 이하 핵탄두의 '소형·경량화'를 달성했다는 것에 방점을 찍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초,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이 핵탄두의 소형화에 실패해 실전배치까지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이번 발언으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한민구 장관의 발언 이후, "북한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풀루토늄의 량을 설명하기 위해 비교해 언급한 것"이라며, "북한이 핵탄두를 보유했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