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원이 결국 조민기의 꼬임에 넘어갔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에서는 김자점(조민기 분)과 타협하는 인조(김재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조는 이괄이 이끄는 반란군에 의해 도성이 함락될 위기 속, 도성을 지켜야 한다는 정명(이연희 분)의 주장과 일단 몸을 피하고 봐야한다는 김자점 사이에서 갈등하다 김자점의 달콤한 말에 그만 넘어가고 말았다.
이 모습을 본 정명은 인조를 막아서며 함께 있던 김자점과 조여정(김민서 분)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하지만 인조는 김자점과 조여정을 감싸며 "과인이 있어야 나라가 있는 것. 공주는 과인에게 이리 나설 자격이 없소"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인조는 "이괄이 난을 일으킨 것은 어찌 보면 공주 때문인지도 모르오. 공주가 내통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오. 나는 공주를 믿지 않소"라는 누명을 씌우면서까지 궐 밖을 나섰다.
인조의 뒤를 이으며 김자점은 정명에게 "이 모두가 궤변이고 변명이라는 것을 아시겠지요"라며 "허나 어쩌겠습니까. 주상도 인간인 것을"이라며 교활한 미소를 지었다. 조여정 또한 정명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회심의 미소를 짓고는 인조와 김자점을 따랐다.
인조는 울부짖는 백성들을 놔둔 채 일부 신하들과 함께 냉정히 도성을 빠져나갔다.
한편 '화정'은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