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에두·레오나르도 2골 '합작'…수원, 산토스 '원맨쇼' 혼자 2골
  • ▲ 산토스 선수.ⓒ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 산토스 선수.ⓒ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뉴데일리 스포츠】프로축구단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산토스(30·Santos)가 2골을 몰아 넣으며 팀의 패배를 막아냈다.

    21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수원의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양 팀의 화끈한 공격 축구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16,400명의 팬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수원은 산토스가 전반 25분과 후반 추가시간에 기록한 두 골에 힘입어 K리그 클래식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 모터스와 무승부를 기록해 소중한 승점 1점을 기록했다.

    이날 양 팀의 공격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팀은 전북이었다. 전북의 최전방 공격수 에두(34·Eduardo)는 전반 20분 측면에서 연결된 동료의 패스를 골로 만들었다. 전북은 측면에서 올라온 높은 패스가 수원의 골키퍼와 수비수의 키를 넘기며 에두의 왼발에 정확히 떨어지면서 손쉽게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전북의 첫 골의 기쁨은 딱 5분이었다. 전반 25분 수원의 산토스가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춘 것이다. 산토스는 동료들에게 패스를 하려고 중원에서 공을 소유하고 있었고 강력한 전북의 수비에 패스 길목이 가로막히자 골키퍼의 왼쪽을 공략한 중거리슛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 ▲ 에두와 레오나르도 선수.ⓒ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 에두와 레오나르도 선수.ⓒ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1대1로 전반을 종료한 두 팀은 후반 더욱 뜨거운 공격전을 전개했다. 후반 공격을 주도한 팀은 수원이었다. 하지만 골은 전북의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29·Leonardo)의 발에서 나왔다. 후반 74분 나온 레오나르도의 골은 전북의 승리에 힘을 실었다. 

    수원은 레오나르도에게 골을 헌납한 후 더욱 세차게 공격했지만 골에 대한 조바심으로 골 결정력은 더욱 저하됐다. 힘이 들어간 패스는 조금씩 길어지면서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았고 슈팅의 정확도는 급격히 떨어지고 있었다. 

    수원의 골 갈증은 후반이 종료된 후 추가시간에 해소됐다. 전북의 골대 앞에서 공을 걷어내려는 전북의 수비수들과 슈팅으로 연결하려는 수원의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뒤엉켜 있는 상황에서 산토스가 재빠르게 공을 건드리며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패색이 짙어가던 수원은 전북과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게 됐다. 

    전북은 이날 무승부로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11승 3무 3패를 기록하게 됐고 수원은 8승 5무 4패를 기록하게 됐다. 양 팀은 각각 승점 36점과 29점을 기록하면서 리그 1위와 2위 자리를 지켰다. 프로축구는 승리 팀에게 승점 3점을 무승부를 한 팀에게는 승점 1점을 각각 부여하고 있고 이 승점으로 순위를 결정하고 있다. 패배한 팀에게는 승점이 주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