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압도적인 경기 펼치고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패배
  • ▲ 결승골을 기록한 인천의 김동석 선수와 제주의 윤빛가람 선수가 공을 차지하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 결승골을 기록한 인천의 김동석 선수와 제주의 윤빛가람 선수가 공을 차지하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뉴데일리 스포츠】프로축구 1부 K리그 클래식(K league Classic) 10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인천의 김도훈 감독(45)이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9라운드에서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원정에서 2015년 첫 승을 신고한 김도훈 감독은, 이날 제주를 홈에서 1대0으로 꺾으며, 8천명의 인천 팬들 앞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제주가 초반부터 압도했다. 제주는 전반과 후반 90분 동안 주도적으로 공격했다.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통해 인천을 압박했던 제주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골 결정력 부족으로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결국 패했다.

    올 시즌 처음 제주의 사령탑으로 데뷔한 조성환 감독(45)은 "상대편이지만 평소 친분이 있는 김도훈 감독의 홈 첫 승을 축하한다"며 "승리를 위한 인천 선수들의 열정에 패한 것 같다"고 경기를 분석했다. 

  • ▲ 결승골을 기록한 김동석 선수가 팀 동료 외국인 선수 케빈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 결승골을 기록한 김동석 선수가 팀 동료 외국인 선수 케빈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54분 교체로 투입된 김동석(28)은 김도훈 감독의 믿음에 골로 보답했다. 68분 투입된 지 14분만에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 김경민(24)이 막고 있는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경민은 이날 강력한 인천의 두 차례 공격 중 한 번은 막아냈지만 김동석의 강력한 슈팅은 손쓰지 못했다. 김경민은 전반 45분 인천의 김인성(26)의 단독 돌파를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김동석의 골은 김도훈 감독도 놀라게 만들었다. 김도훈 감독은 "김동석이 슈팅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는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오늘 컨디션이 좋아서 교체 투입했는데 멋진 골로 우리 인천을 기쁘게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김동헉을 추어올렸다. 

  • ▲ 인천의 이천수 선수와 제주의 배기종 선수가 공을 쟁취하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 인천의 이천수 선수와 제주의 배기종 선수가 공을 쟁취하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김도훈 감독은 이번 시즌 교체 투입한 선수들의 득점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4월19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경기장에 나선 박세직(26)의 동점골을 기록하며 기사회생했던 인천은 이날도 김동석의 득점으로 승리했다.  

    인천은 제주를 꺾으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9라운드까지 1승 6무 2패였던 인천은 10라운드에서 1승을 추가해 승점 12점이 됐다. 인천은 올 시즌 2승 6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던 인천은 10라운드가 종료되면 순위에 상승이 예상된다.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는 10일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