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료 2,700억에 암표 가격만 2억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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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매니 파퀴아오의 경기에 대한 관심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티켓 가격이 1,500~1만 달러(약 160~1,100만원)에 달하지만 1분만에 매진됐기 때문이다.

    내달 3일 열리는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복싱 경기는 '세기의 대결'로 알려지며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파퀴아오는 최초 8체급 챔피언, 메이웨더는 19년간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전적 때문이다.

    매니 파퀴아오는 1978년 38세로 필리핀 하원의원이자 현 WBO 웰터급 챔피언이다. 파퀴아오는 2008년 스타덤에 올랐고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아시아의 복싱 영웅이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는 1977년생 39세로 현 WBC 웰터급 챔피언이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프로복싱으로 전향해 5체급을 석권하고 19년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무패복서로 유명하다.

    두 사람의 대결은 지난 2009년부터 성사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메이웨더의 채혈 도핑검사 주장과 대전료 문제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월 NBA 경기장에서의 우연히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이후 계속적인 만남을 통해 이번 경기를 성사시켰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명성에 걸맞게 두 사람의 대전료는 2억 5천만달러(약 2,700억원)에 달하며, 흥행수입은 역대 최고인 4억 달러(약 4,300억원)에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이 경기가 열릴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MGM 그랜드는 수용인원은 1만 6,500명으로 관계자와 VIP, 스폰서 등에게 돌아갈 표 1만 6,000장을 제하면 일반인에게 판매된 표는 500장 뿐이다.

    그런 이유로 티켓 가격은 1만 달러(약 1,100만원)에서 1,500달러(약 160만원)에 달했고 60초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뜨거운 관심에 암표 전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매체에 따르면 암표 값이 최고 25만 달러(약 2억 7,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도박사들은 메이웨더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두 사람 다 패하면 은퇴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경기 결과는 예상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지난 15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파퀴아오는 "메이웨더 전 또는 한 경기를 더 치른 후 링을 떠나겠다"했고, 메이웨더는 "더 이상 복싱을 즐기지 않는다. 올 9월이 은퇴경기가 될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