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 "수비도 중요하지만, 공격이 너무 위축돼선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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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KT 소닉붐이 서울 삼성 썬더스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1일 오후2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KT는 삼성을 70-60으로 꺾고 20승 22패를 기록하며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공동 6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은 10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8승 34패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삼성 선수들은 좋지 않은 성적에도 응원을 아끼지 않는 홈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듯이 KT와 호각세를 이어갔다.

    비록 공격실패는 많았지만 수비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KT 선수들을 압박했다.

    KT 선수들도 3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투지 넘치게 삼성 선수들의 공격을 막아냈다. 1쿼터, 2쿼터 모두 밀고당기는 시소게임을 거듭하다 KT가 36-30이라는 근소한 우세를 점하는 것으로 끝났다.

    3쿼터에서 삼성이 잇따른 범실로 공격에 실패하자 KT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점수를 얹어 나갔다. 그러나 삼성이 막판 힘을 내면서 45-51까지 따라잡았다.

    결국 승부는 4쿼터에서 5점차까지 좁힌 삼성이 시간에 쫓겨 공격을 서두르다 득점에 실패한 반면 KT가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이날 승리를 챙겼다.

    KT는 김현민이 5반칙 퇴장당하기도 했으나 대신 투입된 송영진이 종료 1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쐐기를 박는 3점포를 성공시키는 등 전반적인 선수 실력에서 삼성보다 앞선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됐다.상무에서 전역해 복귀한 김현민은 15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레지 오코사도 13득점 6리바운드를 보태 김현민과 함께 KT 6위 도약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작년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돼 삼성에 입단한 김준일은 이날 15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경기를 승리한 KT 전창진 감독은 “수비도 중요하지만, 공격이 너무 위축돼선 곤란하다. 삼성의 수비가 좋지 않았음에도 우리 공격이 좋지 않았다는 점은 보완해야 한다”며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음을 내비쳤다. 

    김현민은 “6강에 무조건 간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모두 잡으려고 노력하고, 좋은 결과 기대한다” 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오코사는 “팀에 공헌하는 플레이어가 되겠다” 고 한국 프로농구 복귀 목표를 밝혔다.

    한편, 10연패에 빠진 삼성은 오는 4일 원주 동부를 상대로 연패 탈출 기회를 노린다.

    [이상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