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성, 美로부터 AAV7 52대 구입 계약…한국 해병대 전력의 3분의 1
  • ▲ 상륙훈련 중인 한국 해병대의 상륙장갑차 AAV7. 日방위성도 이 AAV7을 52대 도입하기로 했다. ⓒ해병대 블로그 '날아라 마린보이' 캡쳐
    ▲ 상륙훈련 중인 한국 해병대의 상륙장갑차 AAV7. 日방위성도 이 AAV7을 52대 도입하기로 했다. ⓒ해병대 블로그 '날아라 마린보이' 캡쳐

    일본 정부의 해병대 창설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장비 도입도 시작했다.

    日NHK는 30일 “日정부가 낙도 방어부대에서 사용할 수륙양용 상륙장갑차 52대를 미국으로부터 도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도입하는 장비는 ‘AAV7 상륙장갑차’로 한국 해병대도 160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

    日방위성은 ‘센카쿠(尖閣) 열도’를 방어한다는 명목으로 해병대 창설을 서두르고 있다.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창설 일자를 1년 더 앞당겨 2017년 ‘낙도 방어부대’를 창설한다는 계획을 지난 10월 26일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日자위대는 지난해 美해병대로부터 상륙작전 훈련을 받은 데 이어 올 여름에도 림팩 훈련에 참가해 해상·상륙 훈련을 받았다.

  • ▲ 美해병대의 LCAC를 타고 훈련 중인 자위대 병력들. ⓒ美해병대 홈페이지
    ▲ 美해병대의 LCAC를 타고 훈련 중인 자위대 병력들. ⓒ美해병대 홈페이지

    日방위성은 2017년까지 ‘낙도 방어부대’라는 이름으로 1개 여단급의 해병대를 창설할 계획이다. 사령부는 나가사키縣 사세보市의 육상자위대 아이누라 캠프에 둘 예정이다.

    일본 해병대는 창설 초기에는 2,000여 명 규모로 수륙양용장갑차 52대와 전술용 수송기 MV-22J 오스프리 17대를 운용하게 된다. 日방위성은 해병대를 별도 사령부로 구성하지 않고, 육상자위대 산하 특수임무단과 정예사단 병력 가운데 일부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후 장기적으로는 병력은 3,000명, MV-22J 오스프리 대수는 최대 40대까지 늘일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 유럽에 주둔 중인 美해병대의 MV-22 오스프리. ⓒ이탈리아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유럽에 주둔 중인 美해병대의 MV-22 오스프리. ⓒ이탈리아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日방위성은 당초 美해병대를 포함, 한국, 대만 등이 30년 이상 운용해 온 ‘AAV7’ 대신 현재 미국이 개발 중인 신형 상륙장갑차를 도입하려 했으나, “낙도 방어가 시급하다”는 일본 정부의 뜻에 따라 52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일본이 계획대로 2014년 초 1개 여단 규모의 해병대를 창설했을 때 동북아 지역에서는 또 한 바탕 긴장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자위대가 창설할 해병대는 병력 규모로만 보면 한국 해병대의 10분의 1도 안 된다. 

    하지만 대형 헬기보다 수송능력이 큰 MV-22J 수십 대에다, AAV7 상륙 장갑차 수도 한국 해병대의 3분의 1에 달하고, 헬기 모함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해병대 전력의 발목 정도는 충분히 잡아놓을 수 있는 전력은 될 것으로 보인다.

  • ▲ 블라디보스톡에서 상륙 훈련 중인 러시아 육전대(해군 보병) 여단 병력들. 러시아는 3개 사단 규모의 육전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극동지역에는 1개 여단 규모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블라디보스톡에서 상륙 훈련 중인 러시아 육전대(해군 보병) 여단 병력들. 러시아는 3개 사단 규모의 육전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극동지역에는 1개 여단 규모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참고로 한반도 주변의 해병대 전력은 중국 공산당 정부가 약 4만여 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한국 해병대가 2만 8,000여 명, 러시아가 5,000여 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공산당 정부는 병력과 장비를 급격히 증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