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군, 전면전 준비하나?

    한국 국방부 “북한이 내년을 ‘통일대전 완성의 해’로 선포하고
    전술훈련과 전력 증강을 통해 전면전 준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

    RFA(자유아시아방송)   

    앵커: 북한이 2015년을 ‘통일대전 완성의 해’로 선포하고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7일 남한의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통들도 인민군이 ‘2015년 조국통일’이라는 목표 아래 군부대들의 전술과 훈련방식을 완전히 변경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인서트: 박근혜가 또다시 우리와 대결해 보려는 악랄한… 북한이 최고위급 대표단을 전격 파견함에 따라서 남북관계가 반전의… 북한 경비정 한 척이 NLL을 침범했다는 속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김정은 집권 후 북한의 오락가락하는 전쟁위협과 평화공세에 국제사회가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7일, 한국의 국방부는 국회의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북한이 내년을 ‘통일대전 완성의 해’로 선포하고 전술훈련과 전력 증강을 통해 전면전 준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2015년을 ‘통일대전 완성의 해’로 정하고 무력통일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은 지난 9월 22일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이 이미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북한 내부 소식통들은 인민군의 전술과 훈련방법이 지난해부터 완전히 바뀌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5일 양강도 주둔 10군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실전에 대비한 훈련이 한층 더 강화됐다”며 “주로 적과의 근거리 전투가 아닌 원거리 전투형식으로 전술체계가 모두 바뀌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기존에는 육박전에 대비한 창격전과 격술훈련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4백 미터 이내의 적을 단발식 원거리 조준사격으로 소멸하는 전투훈련, 신속한 분산과 연합을 배합한 전술기동훈련 시간을 배로 늘렸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군 관계자도 “올해 4월부터 ‘모든 군인들이 전투기술 기재에 정통하고 적군의 무기도 능숙하게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김정은의 방침이 전달돼 지금 그에 맞는 훈련을 받고 있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그동안 대충 그림으로만 보고 듣던 적군 무기들을 지금은 직접 만져보고 분해와 조립까지 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사수가 정해져 있던 대대기관총이나 중대기관총, 박격포와 발사관 훈련도 모든 병사들에게 고루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북한군의 변화는 북한군 소식에 정통한 탈북자들을 통해서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탈북자 박병훈씨입니다.
  
박병훈: ‘2015년까지 조국통일 위업을 완수하는 게 우리 인민군대의 목표다’라는 내적 지시문이 다 내려왔습니다. 여하튼 군대들은 2015년까지 무조건 조국통일을 한다, 이렇게 지금 알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화해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2015년을 ‘통일대전 완성의 해’로 정하고 전쟁준비에 여념이 없는 김정은 정권, 앞으로 어떤 도발을 감행할지 세계가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