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베네수엘라전 3대1 화끈한 대승…이동국 2골
  • ▲ 신태용 코치와 이동국 선수(오른쪽).ⓒ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 신태용 코치와 이동국 선수(오른쪽).ⓒ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돌아온 '라이온킹' 이동국(35·전북 현대)이 센추리클럽 가입을 자축하는 2득점을 올려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신태용 코치(44)가 예고한 화끈한 공격 축구는 3만4천여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에서 실현됐다.

    대표팀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3대1로 대승을 거뒀다. 특히 이동국은 이날 후반 6분과 17분에 연거푸 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가입을 자축했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동국은 "오늘 브라질 월드컵 이후 처음 가지는 A매치 평가전이었기에 중요한 경기였다"며 "앞으로 다가오는 우루과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동국은 후반 6분 손흥민(22·바이엘 04 레버쿠젠)이 측면 돌파로 만든 코너킥 찬스를 김민우(24·사간 도스)가 왼발로 이동국 머리를 향해 올렸고 이동국은 이를 놓치지 않고 힘차게 뛰어올라 헤딩으로 골을 만들었다.

    또 이동국은 후반 17분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명주(24·알 아인)가 패스한 공을 상대편이 걷어냈지만 그 공은 이동국 앞으로 갔고 골키퍼의 움직임을 확인한 이동국은 이를 차분히 쐐기골로 연결지었다.

    ◇A매치 연패 사슬 끊은 '공격축구' 전술변화 통했나

  • ▲ ⓒ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 ⓒ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이번 경기에서 사실상 감독 역할을 맡은 신태용 코치는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픔을 딛고 자존심 회복에 나선 대표팀의 공격 전술을 변화시키면서 남미의 '다크호스' 베네수엘라를 꺾었다.

    신태용 코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당한 심리적 부담은 있었지만 선수들이 하고자는 의지가 강해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베네수엘라 감독은 "오늘 우리 수비수들이 실수가 많았다"며 한국팀과의 평가전을 통해서 우리 팀이 부족한 부분이 뭔지를 배웠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